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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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먹더라도 자신있게" 겁 없는 신인이 LG-한화 '1위 전쟁' 마침표 찍었다…'역대급 역전 끝내기포' SSG 이율예 "팬들 응원에 소름"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10.02 09:49 / 기사수정 2025.10.02 09:49



(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겁 없는 신인의 한 방이 KBO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급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SSG는 5연승 질주를 내달리며 시즌 전적 75승63패4무를 만들었다.

SSG는 1-1 동점에서 6회말 에레디아와 최정의 연속 안타, 폭투로 만들어진 2사 1, 3루 찬스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2-1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7회초에만 4점을 내주면서 2-5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는 양 팀의 추가 득점 없이 진행됐고, 9회초 올라온 마무리 김서현이 채현우와 고명준을 모두 초구에 땅볼 처리하면서 그대로 한화가 3점 차 승리를 지키는 듯했다.



그런데 반전은 9회말 2아웃에서 시작됐다. 대타로 들어선 류효승이 김서현의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이어 대타 출전한 현원회가 김서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현원회의 데뷔 첫 홈런으로, 점수는 4-5 단 한 점 차.

이어 정준재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동점 주자가 출루했다. 그리고 이율예의 타석, 이율예는 볼카운트 1-1에서 김서현의 151km/h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고 그대로 SSG의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내용 그 자체로도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 그런데 이날 1위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패배, 자력 우승에 실패한 뒤 2위 한화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아웃 하나면 한화가 1위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이율예의 홈런으로 LG의 우승이 확정됐다. 순위 싸움을 끝낸 셈이다.




경기 후 이율예는 "꿈을 꾼 것만 같다"면서 "타석에서 자신 있게 돌리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앞에 나간 타자 형들이 안타도 치고 홈런도 쳐서 이렇게 나에게 기회가 온것 같다. 형들 덕분에 홈런 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기 타석에서 "후회없이 돌리자고 생각했다"는 이율예는 "후회를 남길 바에는 자신있게 스윙하고 차라리 삼진을 당하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다. 또 내가 타석에 섰을 때 팬들의 응원 소리가 엄청 컸는데, 그 덕에 홈런을 칠수 있었다"면서 "맞는 순간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익수가 잡으려고 해서, 제발 넘어가라는 마음으로 타구를 바라봤다"고 돌아봤다.

이율예의 홈런으로 3루는 그대로 정지. 1루는 말 그대로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SSG 팬들은 이율예의 이름을 연호하며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율예는 "소름이 돋았다. 진짜 팬들의 응원소리가 너무 커서 꼭 보답하고 싶었다. 형들도 진짜 다들 잘했다고 칭찬해주셨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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