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모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지 6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가졌다. 무혐의 결론 후에도 두문불출하며 지내왔던 그는 무대에서 눈물을 쏟으며 그간의 심경을 짐작케 했다.
김건모는 지난 27일 부산 KBS홀에서 '25-26 김건모 라이브 투어의 막을 올리고, 6년 전 활동을 중단한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의 복귀 무대에서 김건모는 '서울의 달',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핑계', '스피드' 등 대표곡을 포함해 총 27곡을 선보이며 예정된 러닝타임을 훌쩍 넘겼다. 또한 앙코르에 이어 리앙코르까지 진행하면서 팬들의 성원에 답했다.
특히 이날 김건모는 "결혼도 하고, 이혼도 하고 그렇게 지냈다"며 솔직한 근황을 전하는 것은 물론, 북받친 듯한 감정에 눈물을 쏟으며 관객들에게 큰절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건모는 지난 2019년 서울 강남구 한 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던 터.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고정 출연 중이던 그는 이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는 2020년 3월 김건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2021년 11월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결혼 석 달 차였던 김건모는 아내였던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도 2022년 6월 이혼했다.
긴 법적 공방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6년이라는 긴 시간 침묵을 지켰다. 이에 그간 여러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만 김건모의 근황을 듣거나 소식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정준하하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건모의 취미가 언급되며 의외의 근황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며, 지난 18일에는 피아니스트 양태경이 "밴드 공연 합주를 위해 합주실에 갔다가 김건모를 만났다"는 후기를 전해 이 또한 이목을 모았다.
누군가를 통해 전해진 '근황'이 아닌, 직접 무대에 복귀한 김건모의 모습이 많은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직접 전한 자신의 근황과 함께, 무대 위에서 보인 눈물과 큰절을 통해 그간의 심경을 짐작케 해 객석을 뭉클하게 했다.
김건모는 6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했음에도, 전국 투어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파워를 보였다. 6년 만에 복귀한 김건모가 향후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아이스타미디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