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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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2사 만루 교체' 결단→3위 수성…그런데 샤워도 못 하고 '사직 혈투' 시청 왜? "9회 느낌 이상하더라"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5.09.27 17:00 / 기사수정 2025.09.27 17: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전날 마무리 투수 2사 만루 교체 결단 배경을 설명했다. 경기 종료 뒤 사직야구장에서 이어진 혈투를 끝까지 지켜본 사연도 있었다. 

SS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 

SSG는 지난 26일 문학 KT 위즈전에서 3회초 류효승의 선제 솔로 홈런과 5회말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최지훈과 정준재의 추가 적시타로 5-0 리드를 이어갔다. 

SSG는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마무리 투수 조병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조병현은 1사 2, 3루 위기에서 장진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했다. 

SSG 벤치는 아웃 카운트가 하나 남았음에도 과감하게 조병현을 내리고 김민을 투입했다. 김민은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어제 (조)병현이 던지는 걸보면서 느낌이 조금 그래서 김민을 미리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오늘(27일)도 던져야 하니까 30구가 넘어가면 무조건 바꾸자고 마음을 먹고 있었다"며 "아까 감독실로 잠깐 병현이를 불렀는데 어제 잘 자고 아무렇지 않다길래 괜히 불렀다 싶었다(웃음). 지나간 건 신경 쓰지 말고 앞으로도 너를 믿고 던지라고 격려했다. 한두 번 흔들리는 건 오히려 감사한 정도다. 앞으로도 계속 믿고 맡길 것"이라고 전했다. 





SSG는 지난 26일 경기에서 노경은과 이로운이 KBO리그 최초로 시즌 30홀드를 한 팀에서 동반 달성하는 성과도 거뒀다. 

이 감독은 "이 기록은 앞으로 깨기가 쉽지 않을 거다. 두 투수 모두 한 타자만 주로 상대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웬만하면 한 이닝 이상을 다 맡아서 세운 기록이라 더 높게 평가한다. 이로운도 시즌 초반엔 이렇게 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 했는데 갈수록 경기력이 올라왔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SSG는 26일 KT전 승리와 함께 같은 날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9-10으로 패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3위 SSG와 4위 삼성의 격차가 0.5경기에서 1.5경기로 벌어진 까닭이다. 

이 감독은 "우리 경기가 끝나고 감독실에서 바로 사직 경기를 틀었다. 웬만하면 끝까지 안 보는데 9회초 점수가 났음에도 9회말을 앞두고 느낌이 이상하더라. 그래서 샤워도 못하고 계속 사직 경기를 지켜봤다. 다른 팀 경기지만, 아무래도 사람인지라 우리 팀에 좋은 결과가 나오길 원했는데 그렇게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SSG는 27일 경기에서 박성한(유격수)~안상현(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1루수)~김성욱(우익수)~최지훈(중견수)~류효승(지명타자)~조형우(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맞붙는다. SSG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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