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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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구장에 오는 기분" 이호준 감독, 5개월 만에 찾은 울산서 '웃음꽃'…"저희가 도움 많이 받지 않았나" [울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23 18:58 / 기사수정 2025.09.23 18:58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유민 기자) "홈구장에 오는 기분이라 좋네요."

NC 다이노스는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NC는 최원준(중견수)~오영수(지명타자)~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이우성(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김한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로는 신민혁이 나선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호준 NC 감독은 "낯설지는 않다. 오는 길부터가 홈 오는 기분이어서 좋다"며 오랜만에 울산을 방문한 소감을 밝혔다.



NC는 올해 3월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인해 잠깐 떠돌이 생활을 했다. 

3월 29일 LG 트윈스와 홈 개막전에서 구장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을 덮쳤고, 그 중 머리를 다친 한 관중이 결국 운명을 달리하는 비극적인 사고였다. NC는 바로 다음 날인 30일부터 홈 경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4월 롯데와의 홈 경기를 사직야구장에서 치르는 등 한 달이 넘는 기간 원정 생활을 했던 NC는 임시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문수야구장과 계약을 맺었고, 마침내 홈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NC는 4월 17일 더블헤더부터 22일까지 이어진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와 3연전에서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는 등 오랜만에 치르는 홈경기에서 좋은 기억을 남겼다. 기존 문수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롯데보다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치른 셈이다.



당초 NC는 6월까지 문수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창원시와 창원시의회 등의 강력한 반발에 못 이겨 이른 창원 복귀를 결정했다. NC는 5월 30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다시 창원에서 경기를 치르기 시작했다.

창원 복귀전 당일 이진만 NC 대표이사는 "이번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 부상자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애도의 말과 함께 "창원NC파크의 임시 폐쇄 기간 동안 저희 구단을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긴 기간은 아니었지만, 길고 긴 떠돌이 생활 도중 안식처가 돼 준 문수야구장에 이호준 감독도 좋은 추억을 안고 있었다.

이 감독은 "여기서 홈경기를 얼마나 했다고 올 때 기분이 상쾌하더라. 여기 입구 들어올 때도 그렇고"라며 "여기서 어찌 됐든 저희가 도움을 많이 받지 않았나. 여러 가지 그런 부분 때문에 아주 우리 홈처럼 기분 좋게 들어왔다. 뭔가 우리 집에 오는 느낌"이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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