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0:45
스포츠

"한화 KS 제패, 믿음 잃지 않으면 가능해"…3관왕 유력 폰세, 트로피도 포기 없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5.09.14 01:36 / 기사수정 2025.09.14 01:36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가 2025시즌 트리플 크라운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팀 3연승을 견인하고 17승을 손에 넣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2위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와 함께 KIA 타이거즈에 덜미를 잡힌 선두 LG 트윈스를 2.5경기 차로 뒤쫓았다.

폰세는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 시즌 17승을 수확했다.

폰세는 1회초 2사 후 최주환, 주성원에 연속 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이주형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2회초 키움 타선을 삼자범퇴로 잡아내면서 순항을 이어갔다.

폰세는 한화가 0-0으로 맞선 4회말에도 강심장 기질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최주환에 우전 안타, 2사 후 김건희에 2루타를 맞고 득점권에 주자 2명이 놓인 뒤에도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어준서를 투수 앞 땅볼로 솎아내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 타선도 폰세 지원 사격에 나섰다. 먼저 5회초 2사 1루에서 노시환의 우전 안타 때 키움 우익수 주성원의 포구 실책으로 행운의 선취 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갔다.

폰세도 타선의 선취 득점에 화답했다. 5회초 선두타자 오선진을 2루수 땅볼, 박주홍을 삼진, 송성문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이날 게임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방망이는 폰세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자 더 무섭게 폭발했다. 루이스 리베라토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5회말에만 6득점을 뽑았다. 폰세는 7-0 리드를 등에 업고 6회말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폰세는 이날 승리투수가 되면서 리그 다승 부문 1위를 굳게 지켰다. 팀 동료 라이언 와이스(15승),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14승)과 격차를 벌렸다. 평균자책점도 1.70까지 떨어뜨리면서 이 부문 2위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ERA 2.14)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폰세는 탈삼진도 8개를 추가, 앤더슨(225탈삼진)을 11개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다승, 탈삼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휩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페넌트레이스 MVP 경쟁에서 독보적으로 앞서가는 중이다.



폰세는 경기 종료 후 "내 호투의 힘은 모두 우리 동료들에게서 나온다. 내 모든 승리는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실제로 오늘도 최재훈의 좋은 리드와 야수들의 좋은 수비, 많은 득점 지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연승에 대한 의미는 우리 팀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나는 남은 시즌 등판에서도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해서 피칭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폰세는 선두 탈환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한화는 7월까지 1위를 질주했지만 LG가 후반기 시작 이후 무시무시한 페이스로 승수를 쌓으면서 지난달 중순 2위로 내려 앉은 상태다. 

한화는 다만 최근 3연승과 함께 LG와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오는 26~28일 안방 대전에서 열리는 LG와 3연전 전까지 현재 2.5경기 차만 유지한다면 충분히 기적 같은 페넌트레이스 1위 등극을 노려볼 수 있다.



폰세도 "이제 남은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훌륭한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지금처럼 경기를 즐기고, 우리의 믿음을 잃지 않으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우리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폰세는 이어 "오늘 사구를 맞은 김태연이 하루빨리 다시 함께 그라운드에 설 수 있기를 응원하겠다"며 동료를 향한 애틋한 마음도 드러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