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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빠진 롯데, 5위 KT와 더 멀어졌다…험난해진 8년 만의 가을야구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5.09.10 06:44 / 기사수정 2025.09.10 06:44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9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9로 졌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가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하면서 5위 도약의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서 1-9로 완패했다. 지난 2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4'까지 늘어났다. 

롯데는 이날 게임을 앞두고 분위기가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대체 불가 존재감을 보여주던 주전포수 유강남이 최근 수비 중 타구에 오른쪽 어깨를 강하게 맞은 여파로 최소 일주일 동안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다.

김태형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유강남은 무조건 이번주까지는 아무것도 안 된다. 다음주에 한번 배팅을 해보고 통증이 잡히면 타격만 가능할 것 같다"며 "내가 봤을 때 수비는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유강남이 다음주에 타격을 한 번 해보겠다고 하더라. 타격은 통증이 잡히면 가능한 상태"라며 "만약 해보고 안 되면 그때는 어쩔 수가 없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이미 간판타자이자 주장 전준우가 지난 8월 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루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 공격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여기에 유강남까지 당분간 게임에 나설 수 없게 되면서 타선 운영이 더욱 어려워졌다. 

롯데는 이날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구위에 눌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못했다. 0-2로 뒤진 1회말 1사 후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윤동희가 삼진, 빅터 레이예스가 좌익수 뜬공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2회말 공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선두타자 나승엽과 박찬형의 연속 볼넷 출루로 모처럼 공격이 활기를 보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손호영이 좌익수 뜬공, 이호준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2사 후 정보근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잡은 만루 기회에서는 황성빈이 2루수 땅볼로 아웃, 소득 없이 이닝이 종료됐다.

롯데는 3회말 1사 1루에서 레이예스가 병살타로 물러난 뒤 사실상 승기를 한화에 뺏겼다. 0-9로 크게 뒤진 6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의 출루, 윤동희의 1타점 2루타로 얻은 점수가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도 후속타가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우완 박세웅이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선발등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선발투수 박세웅의 부진도 뼈아팠다. 박세웅이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지만 결과는 4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처참했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2025시즌 62승63패6무를 기록, 5할 승률이 붕괴됐다. 5위 KT 위즈가 9위 두산 베어스를 꺾으면서 격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차로 더 멀어진 것도 부담스럽다. 3위 SSG 랜더스와는 아예 4경기 차로 뒤지게 되면서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경쟁에서는 사실살 밀려나게 됐다.

롯데는 7월까지만 하더라도 4~5위 그룹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질주했다. 2018시즌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길고 긴 흑역사를 올해는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롯데는 8월 12연패에 빠진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페넌트레이스 잔여 1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더라도 자력으로 가을야구 티켓을 손에 넣기가 더 어려워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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