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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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5위 추락+12연패' 롯데, 김태형 감독의 해법은 "다른 말 필요 없어, 무조건 이겨야" [창원 현장]

기사입력 2025.08.24 17:36 / 기사수정 2025.08.24 17:36



(엑스포츠뉴스 창원,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최근 팀 타선 침체와 수비 상황에서 판단 미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4차전에 앞서 "전날 5회말 수비 때 1사 만루에서 1루수 노진혁이 홈으로 던졌어야 했다"며 "태그 플레이 상황이라면 3루 주자보다 송구가 늦을 수밖에 없지만 포스 아웃 상황이었다. 노진혁의 시야에는 3루 주자의 움직임이 (홈 송구가) 늦는 라인에 들어왔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3일 NC에 1-4로 졌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5이닝 4실점 3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1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롯데 입장에서는 0-1로 앞선 상황에서 맞은 5회말 수비가 아쉬웠다. 호투하던 감보아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박건우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1-1 동점이 됐다.

감보아는 일단 후속타자 맷 데이비슨에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3루 주자가 홈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도 최정원에 1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또 한 번 추가 실점을 막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롯데 1루수 노진혁은 최정원의 타구를 잡은 뒤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포구 직후 홈 승부에 도전할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이내 1루 쪽으로 몸을 급하게 돌렸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2루수 손호영에게 송구했다.

노진혁의 송구는 손호영에게 정확하게 가지 못했다. 손호영이 글러브를 뻗어봤지만 에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득점했다. 기록원은 최정원의 내야 안타로 3루 주자의 득점, 2루 주자는 3루 진루 후 노진혁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으로 판단했다.


롯데는 12연패 기간 유독 승부처 수비 실책이 잦았다. 지난 22일에도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박찬형의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3-3 동점을 허용, 결국 6-7로 석패하기도 했다.

롯데는 여기에 타선 침체도 길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6회초 무사 1루, 7회초 2사 1루, 8회초 1사 1, 2루, 9회초 2사 1, 2루 등 숱한 추격의 기회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롯데는 일단 최근 팀 내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박찬형이 큰 부상을 피한 건 다행이다. 박찬형은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생산 등 타격 페이스가 좋은 편이다.

박찬형은 지난 23일 7회초 타석에서 NC 투수 손주환이 던진 몸쪽 공을 피하는 과정에서 아찔한 수간이 있었다.

다행히 공이 손이 아닌 배트에 맞았지만 방망이가 크게 울리면서 손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졌다. 롯데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르게 박찬형을 대타 한태양으로 교체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찬형의 손 상태는 괜찮다. 오늘도 선발로 나간다"며 "박찬형이 현재 우리 팀에서 가장 타격 타이밍을 잘 잡고, 투수들의 공을 잘 따라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금은 다른 말을 할 게 없다. 무조건 잘 던지고 잘 쳐서 이겨내야 한다"며 12연패 탈출을 기원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박찬형(2루수)~노진혁(3루수)~고승민(우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유강남(포수)~나승엽(1루수)~이호준(유격수)~장두성(중견수)~황성빈(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빈스 벨라스케즈가 KBO리그 데뷔 첫승에 도전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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