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 랜더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여전히 100%는 아니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좌완 선발투수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김광현은 SSG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발투수다. 올 시즌엔 22경기 118⅓이닝서 7승8패 평균자책점 4.41을 빚었다.
부상 암초를 만나기도 했다. 지난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이후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이튿날인 8일 정밀 검진을 실시했다. 어깨 염증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11일간 재정비 기간을 가진 김광현은 지난 19일 엔트리에 복귀했다. 같은 날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노 디시전'으로 물러났다.

SSG 랜더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총 투구 수는 72개(스트라이크 45개)였다. 슬라이더(27개), 패스트볼(20개), 커브(12개), 체인지업(12개), 포크볼(1개)을 섞어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5km/h를 기록했다.
20일 수원서 만난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는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것 같다. 어깨에 대한 부분이 머릿속에 조금 남아 있지 않나 싶다"며 "19일 경기를 보면 알 수 있듯 패스트볼 구속 등이 완벽하진 않았다.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광현은 올해 투구 수 46구 이상부터 피안타율이 확연히 높아졌다. 1~45구 구간에선 피안타율이 0.190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46~60구에선 0.373, 61~75구에선 0.316, 76~90구에선 0.397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이 감독은 "대부분 투수들이 다 그렇다. 경기 초반엔 괜찮지만 두세 번씩 승부하다 보면 타자들 눈에 구종이 익을 수밖에 없다"며 "과거의 광현이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만 이용해도 타자를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다. 지금은 체인지업, 커브까지 여러 공을 다 활용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어 "가는 세월은 막을 수 없다. 그래서 지혜롭게 투구하고 있는 것이다"며 "문제는 어깨가 (신경 쓰이는) 그런 상태로 공을 던지다 보니 패스트볼 구속이 잘 나오지 않는다. 변화구는 눈에 더 빨리 익어 몇 차례 만나면 타자들이 금세 계산해 대처해 버린다. 결국 패스트볼이 조금 더 힘 있게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몸 상태다. 여러 번 말하지만 선수들은 몸이 뒷받침돼야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다"며 "광현이의 경우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이닝을 막아보려 노력하고 있다. 그게 눈에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 본인이 제일 안타까울 것이다. 팀을 위해 등판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 말이다"며 "우리 선수들 대부분 몸 상태가 그렇다. 기예르모 에레디아, 박성한, 한유섬, 최정 등이다. 그럼에도 모두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래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오는 2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해야 하지만 휴식일을 더 주려 한다. 이 감독은 "우선 24일엔 안 나간다. 다음 주 상황을 봐 어느 경기에 내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려 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SSG 랜더스 선발투수 김광현이 올해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