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09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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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울었다", "이거야 말로 올림픽"…日, 중국인에게 왜 감탄 쏟아냈나? 정치적 긴장 깨트린 우정 '뭉클' [2026 밀라노]

기사입력 2026.02.08 17:41 / 기사수정 2026.02.08 17: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에서 국경을 초월한 아름다운 스포츠맨십이 포착돼 전 세계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는 8일 "일본인 금메달 1호 기무라 기라와 중국 메달리스트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한 장'에 찬사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현지시간 7일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에서 일본 대표팀은 환희의 순간을 맞이했다. 기무라가 3번째 런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기마타 료마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우승자인 중국의 쑤이밍에게 돌아갔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지만 경기 직후 보여준 선수들의 모습은 따뜻했다.

순위가 확정되자 쑤이밍은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일본 선수들에게 다가가 그들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마지막에는 세 사람이 어깨를 맞대고 서로의 선전을 축하했다.

이들의 우정에는 특별한 배경이 있다. 쑤이밍은 일본인 코치 사토 야스히로에게 지도를 받았으며,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기무라, 기마타 등 동세대 일본 선수들과 오랜 기간 우정을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다.



올림픽 공식 계정 역시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메달을 목에 건 쑤이밍이 기무라의 뒷머리에 손을 얹고 환하게 웃으며 축하해 주는 사진을 게시하며 "일본 선수단 금메달 1호 기무라 아오이 리쿠와 이를 축하하는 쑤이밍 선수"라는 설명과 함께 감동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이 장면을 접한 팬들은 찬사를 쏟아냈다. "이 순간 울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픽이다", "쑤이밍 선수의 착한 마음씨가 보인다", "아시아 선수들이 시상대를 독차지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어떤 팬은 "과거의 원한이나 이권에 얽매여 분쟁을 일으키는 기성세대와 달리,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평화를 바라는 젊은 세대의 모습에 기대가 된다"며 이들이 보여준 우정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장 위에서는 치열한 경쟁자였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리스펙트하는 친구로 돌아간 이들의 모습은 올림픽 정신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줬다.

중국과 일본의 긴장 상태 속에서 올림픽의 가치가 빛난 순간이라는 극찬이 나왔다.

한편, 이들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다시 한번 뜨거운 우정의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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