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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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우 "주변 연락 多, 이런 경험 처음…현실적이지 않아"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5.06.21 08:00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남지우가 '미지의 서울' 출연 후 얼떨떨한 심정을 전했다. 

최근 남지우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남지우는 극 중 두손고의 전교 회장이자 이호수(박진영 분), 유미지·유미래(박보영)의 동창생 최승현 역을 맡아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최승현은 동성 친구 송경구(문동혁)의 감정을 눈치챈 뒤 그 마음을 이용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 그는 "최승현은 경구의 동성애적인 요소를 희화화 시키는 인물"이라며 "저도 보면서 살짝 불쾌감을 느꼈다. 또 어느 정도 깊이감 있게 생각을 해본 사람들 중에는 이 캐릭터의 행동에 불쾌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생각을 전했다. 

그렇다면 그가 바라본 최승현은 어떤 인물일까. 남지우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중간 보스의 개념"이라면서도 "흔히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극 중 미지가 "두손고 학생회장이 네 최대 업적인 건 알겠는데 이제 그만 졸업 좀 해라"며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그 대사가 최승현을 나타내준다. 현대 사회의 많이 존재하는 현실성 있는 캐릭터"라며 악한 면모 뒤에 현실적인 인간상이 숨어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미지의 서울'은 1회 3.6% 시청률로 시작해 8회에서 7.4%까지 치솟으며 순항 중이다. 남지우는 드라마가 방영 되기 전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는 극 중 유미지가 되뇌이는 이 대사는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남지우는 "제가 했던 대사는 아니지만 주옥같은 대사가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니까 잘될 수 밖에 없다. 장르가 고갈돼서 자극적인 드라마가 많이 나오는 이 시점에 희귀한 거다. 대중들이 드라마를 보면서 느끼고 얻어가고 싶은 걸 지키는 대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폭싹 속았수다'도 자극적인 장르보다는 전통적인 방향을 택하면서 너무 잘 됐다. 그때부터 '미지의 서울'도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폭싹'과 '미지의 서울'이 연결되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갈구했던 사람으로서 반가운 시대"라고 분석했다.



그는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하며 처음부터 연기를 목표로 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다양한 콘텐츠 제작 과제를 수행하면서 점차 연기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연기를 시작하고 싶다고 마음먹게 된 계기도 당시의 미디어 흐름과 맞닿아 있었다. 남지우는 "'설국열차'가 나오면서 과 내부에서 한국 영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 한국에서 시작하고 싶은 욕심이 났다"고 밝혔다.

'미지의 서울'을 본 부모님 반응에 대해서는 "너무 기뻐하셨다. 악역이라서 사람들의 야유가 많았지만 그래도 엄청 좋아하셨다"며 "사실 외모 비하 반응에 꿍해있었는데 어머니가 '배우하겠다는 놈이 그러면 안 돼'라고 해주셨다"고 웃어보였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뼘 성장을 느꼈다. 그는 "대중 눈에 띌 수 있는 첫 역할이었다. 이 순간 자체가 어떻게 보면 몽환적이다.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배우는 순간까지 늘 꿈꾸던 상황이었다"고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모두에게는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는 '시작점'이 존재한다. 그 시작이 단단할수록 앞으로 펼쳐질 가능성 역시 확장되기 마련이다. 남지우 역시 이번 작품이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시작점이었다고 털어놨다.



'미지의 서울'이 남지우에게 남긴 의미는 분명했다.

그는 "이 작품을 기점으로 '내가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향후 진로라든가 방향성을 제시해준 작품"이라며 배우로서 전환점을 맞이했음을 실감했다.

끝으로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저라는 사람은 실제로 굉장히 다른 사람이니 캐릭터는 캐릭터로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좋은 모습, 좋은 연기 꼭 보여드리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사진=본인 제공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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