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도전기가 아킬레스건 문제로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큰 대회에서도 이 문제로 출전이 어려울 거란 전망이 나왔다.
독일 매체 '키커'가 14일(한국시간) 현재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김민재가 7월까지 경기장으로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아킬레스건 문제로 오랜 시간 고통받고 있는 김민재는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하지만 그가 여전히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활용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라고 전했다.
현재 뮌헨의 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디즈니 월드 리조트에서 머무르고 있는 매체 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전히 아킬레스건 문제로 대회 선수단 센터백 중 유일하게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함께 선수단과 훈련장에 있는 막스 에베를 뮌헨 스포츠 디렉터는 매체를 통해 "민재가 아킬레스건이 약간 통증이 있다. 그는 오랜 시간 그 문제를 안고 있다"면서 "외부에서 그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말들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아주 잘 통제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민재가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며칠 내로 훈련을 시작해 선수단에 합류할 것"이라며 미국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 4월 마인츠와의 2024-2025시즌 31라운드 홈 경기 이후, 클럽 월드컵 전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기 위해 휴식을 취했다.
그 사이 팀은 라이프치히와의 32라운드 원정 3-3 무승부 이후 2위 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추격하지 못하면서 1년 만에 분데스리가 우승 탈환에 성공했다. 김민재도 우승 세레머니에서 직접 마이스터샬레를 들어 올리며 정우영(우니온 베를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분데스리가를 우승한 한국 선수가 됐다.
하지만 시즌 내내 김민재의 발목을 괴롭힌 아킬레스건 문제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뮌헨은 김민재의 일관되지 못한 경기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판매 대상으로 올려뒀다. 그럼에도 구단은 김민재를 클럽월드컵 명단에 포함시켰꼬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따뜻한 올랜도에서 회복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매체는 김민재가 7월까지도 복귀가 힘들 거라고 전망했다.
매체는 "모든 가능성을 보면, 김민재는 빠르게 활용되지 않을 것이다. 김민재는 스스로 다음 달에도 가장 빨리 달리지 못할 거라고 보고 있다. 그래서 7월까지는 복귀하지 못한다"라며 "클럽 월드컵에서 활용되기에 충분한지 여부는 여전히 크게 의문이다. 그는 나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전히 그는 팀과 함께 재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상적인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김민재에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떻게 이어질지 지켜볼 것이며 그의 미래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에베를은 매체를 통해 "다요 우파메카노, 김민재, 요나탄 타 등 3명을 보유하고 있고 요시프 스타니시치와 이토 히로키까지 4~5명의 센터백이 있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걱정했던 수비진이 아주 잘 갖춰졌다. 그리고 김민재는 끝까지 버텨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경쟁하는 상황을 맞이한다"라며 수비진 경쟁 구도를 원한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적합한 제안이 온다면, 김민재는 여전히 구체적인 방출 후보가 될 수 있다. 먼저 느슨하게 제안이 오는 구단이 있어야 한다. 김민재가 스스로 다시 건강해진 뒤, 어떻게, 그리고 어디로 향할지가 의문이다. 그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김민재 본인의 선택으로 상황이 결정될 거라고 전망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이 끝나자마자 요나탄 타를 빠르게 영입하며 그를 클럽 월드컵에 데려왔다. 그런데 뮌헨은 타를 김민재의 대체자가 아닌 AS모나코(프랑스)로 떠난 에릭 다이어의 대체자로 생각했다.
그러면 김민재는 뮌헨이 신뢰는 잃었지만, 판매에 그리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 제안이 들어온다면 김민재를 팔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 수비진 뎁스를 유지하면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도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파메카노도 최근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복귀했고 재계약 논의도 재개된 상황이기 때문에 김민재, 우파메카노, 타 3명이 주전 조합을 맞춰가는 과정이 클럽 월드컵, 그리고 다음 시즌 초반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가운데 김민재가 빠르게 부상에 복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체의 말대로 7월까지 복귀하기 어렵다면, 다음 시즌을 앞두고 다시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이미 우파메카노와 타가 클럽월드컵에서 호흡을 맞춰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김민재 입장에선 한발 늦은 경쟁이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15일 오클랜드와의 클럽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의 포지션에 우리는 여전히 100%가 아닌 몇몇 선수들이 있다. 김민재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고 우파메카노도 100%는 아니다"라며 타에 대해 의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뮌헨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