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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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은퇴식에 '진심 다한' SSG, 열세 상황 마무리 투입까지 모든 걸 다했다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5.06.14 22:32 / 기사수정 2025.06.14 22:32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레전드' 추신수의 은퇴식을 승리로 빛내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비록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선수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추신수를 위해 뛰었다.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0차전에서 2-4로 졌다. 지난 11~12일 잠실에서 LG 트윈스에게 2연패를 당했던 가운데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SSG는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김광현이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 침묵 속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김광현은 앞서 지난 3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승을 따냈다. 이후 페넌트레이스 개막 시점에서 계획했던 대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 열흘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김광현의 1군 복귀 등판은 공교롭게도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숭용 감독, 김광현 모두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레전드의 은퇴식이 거행되는 날 팀 최고의 투수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추신수는 14일 공식 인터뷰에서 "김광현에게 '혹시 내 은퇴식에 맞춰서 복귀하는 걸로 계획했던 거냐?'라고 물어봤다. 솔직하게 얘기해달라고 했다"라고 웃은 뒤 "어떻게 하다 보니 퍼즐처럼 맞았다고 하더라. 결과를 떠나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나가는 게 나에게도 특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이숭용 감독은 누구보다 추신수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난 4일 김광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추신수 보좌역의 은퇴식은 이겨야 하는 게임이다. 뜻깊게도 김광현이 이 날짜에 딱 맞게 올 수 있다"며 "김광현에게도 더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우리 선수의 은퇴식 내지는 대기록이 있는 날에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총력을 다하는 게 맞고, 이게 팀워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실제 이날 팀이 롯데에게 끌려가던 게임 중반 필승조 투수를 주저 없이 투입했다. 특히 1-2로 뒤진 8회초 2사 1·3루에서 마무리 조병현을 조기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어떻게든 실점을 막아낸 뒤 8회말, 9회말 공격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경기는 이숭용 감독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조병현은 롯데 캡틴 전준우, 베테랑 김민성에게 연이어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스코어는 1-4까지 벌어졌고, 승기는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 종료 후 공식 은퇴식을 진행하고 선수로서의 행보에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박지영 기자


SSG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박성한의 볼넷 출루, 오태곤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고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조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이어 정준재가 1루수 땅볼로 아웃, 2루 주자 오태곤이 본헤드 플레이로 런다운에 걸리면서 무너졌다. 3루 주자 박성한이 득점하기는 했지만 오태곤의 태그 아웃으로 그대로 게임은 종료됐다. 

SSG 선수들은 패배의 아픔을 뒤로하고 추신수의 은퇴식 행사가 시작되자 모두 그라운드에 도열, 웃는 얼굴로 '선수' 추신수의 마지막 자리를 빛냈다. 주장 김광현을 비롯해 최정, 노경은, 한유섬, 최지훈, 오태곤, 박성한, 이지영 등 후배 선수들의 축하 메시지가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추신수는 "제 은퇴식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랜더스와 한국야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인천, 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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