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투수 김유성이 50일 만에 1군 무대로 복귀한다. 올 시즌 개막 전 5선발 테스트에 합격했던 김유성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끝내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펼쳤던 김유성은 롱릴리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투수 최원준과 박정수를 말소한 뒤 투수 김유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박정수는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0.2이닝 무실점)과 11일 대전 한화전(2이닝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에 등판했다. 11일 경기 등판 내용이 좋지 않았다.
김유성은 지난 3월 27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김유성은 한 차레 불펜 등판 뒤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갔다. 하지만, 김유성은 지난 4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1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4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3.2이닝 3피안타 4사사구 2실점)과 4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2실점) 모두 내용이 좋지 않았다.
결국, 김유성은 지난 4월 24일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김유성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면서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기간을 보냈다. 김유성은 지난 6일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초반 김유성이 5선발 역할을 맡았던 때와 달리 현재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가득 찼다. 콜 어빈-곽빈-잭 로그-최승용-최원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 가동하고 있다. 김유성은 선발 투수들의 뒤를 받히는 롱 릴리프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최원준 선수는 어제(11일) 투구를 보고 한 번 쉬어갈 타이밍이 됐다고 판단했다. 휴식 차원에서 말소고, 다음 주 최원준 선수 등판 날짜 때는 최민석 선수가 대신 준비할 듯싶다. 멘탈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거다. 어제 일격을 당한 데다 계속 승리가 없어서 심적으로 쫓겼을 건데 잘 재정비할 시간이 됐으면 한다"라며 "김유성 선수는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 기록이 좋았다. 길게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12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오명진(3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김동준(지명타자)-케이브(우익수)-이유찬(유격수)-박준순(2루수)-김민석(1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한화 선발 투수 엄상백과 맞붙는다. 두산 선발 투수는 로그다.
조 대행은 "젊은 선수들이 더 준비가 돼야 활기찬 그림을 만들 수 있겠다고 깨달았다. 오늘 선발 라인업은 최대한 변수를 줄이고자 했다. 내일(13일) 강승호 선수와 조수행 선수가 올라올 듯싶다. 강승호 선수가 1루수 수비를 맡아주면서 젊은 선수들과 잘 호흡한다면 안정감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