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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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집안' 신시아 "존경하는 할아버지, '테레비'에 손녀 나와 뿌듯해하셔"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5.05.21 08:0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언슬전' 신시아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와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신시아는 '언슬전'의 세계관에 합류하게 된 것을 두고 크리에이터인 신원호 PD와의 일을 언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미팅을 하자고 하셔서 1차 때는 미팅을 했었다. 그 때만 해도 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던 터라 감독님께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셨다. 제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MBTI는 어떤지 등 저라는 사람에 대해 물어보셨고, 2차 때 남경이의 대본을 읽게 하셨다. 그리고 나서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레지던트 1년차 캐릭터를 맡은 만큼, 이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했을 터. 신시아는 "촬영 전에 참관을 정말 많이 했다.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나 수술하는 걸 참관하기도 하고, 극중 캐릭터들과 같은 1년차 전공의분들을 만나서 의국에도 가보는 등 그런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희 할아버지께서 지난해에 은퇴를 하셨는데, 내과 의사셨다. 그래서 저희 자문 교수님이 계셨지만, 할아버지께 의학 용어들이나 병원에서의 상황을 더 자세히 듣고 싶을 때마다 여쭤봤다. 할아버지께서도 즐겁게 알려주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시아는 작품을 통해 의사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고도 밝혔다. 그는 "원래 제가 제일 존경하는 분이 저희 할아버지다. 저희 할아버지는 여든이 넘으셨는데도 일을 시작하신 후로 한 번도 일을 쉬신 적이 없다. 그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환자여도 할아버지같은 분께 진료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작품을 하면서 의사가 환자의 병을 고쳐주는 것 뿐 아니라 마음도 살펴주고, 관계를 쌓으면서 병을 고치는 것 말고도 마음도 위로해주고, 주변 사람들까지 챙길 수 있는 역할을 하는구나 싶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의사 집안'임을 굳이 어필하지는 않았다고. 신시아는 "제가 '마녀2' 이후에 공백이 길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서 손녀가 '테레비'에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셨는데, 할아버지와 같은 직업의 캐릭터를 맡아 TV에 나오니까 굉장히 뿌듯해하셨다"고 말했다.




극중 표남경과 인간 신시아의 싱크로율은 얼마나 높았을까. 신시아는 "남경이는 굉장히 똑부러지고 일을 야무지게 하려고 하는데, 사실은 허당이고 은근히 눈물도, 정도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남경이에게 공감했던게, 저도 은근 허당기 있는 부분이 있다. 성숙한 모습으로, 냉철하게 하고 싶은데 눈물이 많고 정이 많아서 그러지 못할 때가 많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게 닮았다. 저는 남경이가 산부인과 1년차들 중 가장 평범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특출난 거 없이 무난하게 살아온 인물인데, 어떻게 산부인과 전공의까지 됐느냐고 하면 열심히 한 것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교 1등은 아니었지만 전교 2등이었고, 재수해서 의대를 갈 정도로 열심히 하는 구석이 있지 않나. 저도 그런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연기를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지점이 두 가지가 있었다는 신시아는 "성장드라마이다보니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드려야 하고, 그 과정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게끔 보여져야한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제 연기를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래서 초반에는 더 철없고 애같고 감정적인 모습이었다. 후반부에는 차분하고 성숙하게 죽음을 대하거나 위기상황 대하는 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자칫 클립으로만 보면 (남경이가) 얄미워보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남경이는 깍쟁이같지만 정 많고 착한 친구인데, 잘못 표현하면 얄밉게 보일 수 있겠다 싶어서 저의 실제 성격을 녹여냈다. 애교라던지, 서글서글하게 어른들한테 잘 하는 걸 녹여내서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 올곧고 착한 애인지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엑's 인터뷰③]에 계속)

사진= 앤드마크, tvN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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