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봉태규가 자신의 첫 번째 시상식을 회상했다.
지난 6일 '봄태규' 유튜브 채널에는 '봉의 시상식룩 (feat. 머리 기르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봉태규는 '2024 SBS 연예대상' 참석으로 인해 메이크업을 받기 위해 샵을 방문했다.
머리를 감던 중 제작진이 '(머리를) 많이 자르진 않으셨네요?"라고 묻자 "기르고 있어서요"라고 말한 봉태규는 "한 번 뭐, 지금 딱히 작품 없고, 기를 수 있을 때 기를 때까지 길러보자 싶더라. 올해는 정말 '하고 싶은 거 다 해야지' 그런 생각을 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긴 머리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제가 머리가 제일 길었을 때 했던 작품이 있다"며 영화 '가루지기'를 언급했다. 실제로 본인의 머리였냐는 물음에 봉태규는 "제 머리였다"고 답하며 민망한 듯 웃었다.
이어 의상까지 준비한 채로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에 몸을 실은 봉태규는 "항상 연말 시상식에 초대를 받으면 가장 처음 초대를 받았던 시상식 생각이 난다"며 "제가 영화 '눈물'로 데뷔를 했는데, 그 때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신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고 언급했다.
당시 후보가 '번지점프를 하다'의 여현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의 류승범과 자신이었다고 밝힌 그는 "그 때는 제가 매니지먼트도 없을 때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류)승범이 형이랑 얘기를 하다가 '거기 갈거냐' 했었다. 받고 안 받고를 떠나서 그걸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다 서로 시상식에 가보자는 이야기를 했다는 봉태규는 "승범이형네 집에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고 (갔었다)"며 "원래 시상식을 가면 후보자들을 1층에 앉히지 않나. 그런데 주최측에서 저희들이 올 거라고 생각을 못 했나보더라. 2층에 일반 객석에서 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어 시상식장을 빠져나왔다는 그는 "그 당시 '다찌마와리리'로 엄청난 주가를 올리고 있던 임원희 형을 만나서 약수동에서 술을 한 잔 했던 기억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봄태규'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