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BAFTA)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을 주최하는 영국 영화 TV예술 아카데미(BAFTA)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의 후보를 공개했다.
'헤어질 결심'은 1차 후보에서 비영어영화상과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등 총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투표를 통해 비영어영화상과 감독상 후보로 최종적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비영어영화상 부문에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코르사주'(프랑스),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등이 올랐고, 감독상 부문에는 에드바르트 베르거(서부 전선 이상 없다), 마틴 맥도나(이니셰린의 밴시), 다니엘 콴, 다니엘 셰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토드 필드(타르),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더 우먼 킹) 등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박찬욱 감독은 앞서 2018년 열린 제71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당시 '아가씨'로 임승용 용필름 대표와 함께 비영어영화상을 수상, 한국인 최초의 수상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후 2020년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비영어영화상과 각본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윤여정이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한국 배우 최초의 수상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비록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지만, 같은 영어권에서 열리는 시상식인 만큼 '헤어질 결심'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헤어질 결심'은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국제영화상 부문 후보로 급부상한 바 있다.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28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 여러 시상식에서도 비영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각각 '아르헨티나, 1985'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밀려 수상이 불발됐다.
24일에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종 후보가 공개되는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헤어질 결심'의 후보 지명을 확정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부 전선 이상 없다'과 함께 유력 수상 후보로 점치는 중이다.
과연 박찬욱 감독이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다시금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에서 수상의 낭보를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은 2월 19일 개최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CJ ENM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