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위 탈환을 눈앞에 둔 kt 위즈와 힘겨운 5강 다툼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연승을 놓고 격돌한다.
kt와 두산은 23~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2~13차전을 치른다. 23일은 kt 좌완 벤자민, 두산 사이드암 최원준이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본다면 kt의 흐름이 좋다. kt는 지난주 6경기에서 4승 2패로 승패마진 '+2'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53이닝 동안 18점만 내주면서 안정된 투구를 보여줬고 타선도 팀 타율 0.276으로 나쁘지 않았다.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7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멀게만 보였던 상위권 진입도 가까워졌다. 3위 키움 히어로즈가 5연패에 빠지면서 kt와의 격차가 반 경기에 불과하다. 당당 23일 kt가 두산을 꺾고 키움이 KIA 타이거즈에 패한다면 순위는 뒤바뀐다.
kt는 지난주 타선의 핵 강백호가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면서 올 시즌 개막 후 사실상 처음으로 100% 전력이 가동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kt 타자들이 두산전 11경기 팀 타율 0.292로 강했던 가운데 완전체 타선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홈런 1위 박병호의 최근 페이스가 주춤하지만 강백호의 복귀로 부담을 덜게 됐다. 강백호가 두산 최원준에 통산 16타수 6안타로 강했던 것도 kt가 기대하는 부분이다.
반면 두산은 지난주 2승 2패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21일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한숨을 돌렸지만 5강 경쟁은 여전히 험난하다.
두산은 지난 15일까지 5경기였던 5위 KIA와의 차이가 일주일 사이 5경기에서 5.5경기로 더 벌어졌다. 순위도 8위까지 떨어지면서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원준이 kt에게 약했던 부분도 부담스럽다. 최원준은 2020 시즌부터 올해까지 kt전 10경기(7선발) 1승 4패 평균자책점 6.34로 고전 중이다. 올 시즌에는 3경기에서 11⅓이닝 동안 14실점(10자책)을 내주며 3패를 떠안을 정도로 kt에 약했다. 최원준의 kt전 약세가 지속된다면 두산은 한주의 시작부터 꼬일 수밖에 없다.
다만 두산에 희망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강승호, 허경민, 박세혁, 정수빈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이 지난주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무릎 부상을 당했던 4번타자 김재환이 지난 4일 잠실 삼성전 이후 19일 만에 복귀도 임박했다. 김재환은 지난 21일 kt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5타석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두산이 22일 내야수 전민재를 엔트리에서 말소해 김재환의 콜업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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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