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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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연속 무승' 휠러 어찌하나, 막연한 기대만 계속

기사입력 2018.07.07 04:2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투수 제이슨 휠러가 하염없는 기다림에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한화는 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0-6 완패를 당했다. 이날 선발 등판한 휠러는 5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6연패, 시즌 9패를 떠안았다.

3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허용한 휠러는 5회까지 110개의 공으로 어렵사리 SK 타선을 막았다. 하지만 타선 지원까지 받지 못하면서 패전투수. 휠러는 지난 5월 9일 넥센전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을 챙긴 뒤 이후 10경기 동안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8경기 2승9패 평균자책점 5.31로, 토종 선발이라고 해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휠러의 고전은 고스란히 팀의 결과로 돌아온다. 한화는 휠러가 나온 최근 10경기에서 3승7패를 기록했다. 휠러가 등판하면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내주는 등 투구수가 많아지고, 야수들이 쉽게 지치면서 점수까지 잘 나지 않는 패턴이 계속 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결정구가 없어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도 파울을 많이 허용하며 투구수가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6월 중순 휠러를 향해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얘기했던 한용덕 감독이다. 애당초 휠러를 '육성형 외인'으로 영입한 만큼 기대했던 만큼은 해주고 있다는 평가. 그러나 한화가 2위를 지키는 등 좋아지면서 기대치도 함께 올라갔고, 만족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또 이 순위를 유지하고 가을야구에 갔을 때를 계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단 한용덕 감독은 전반기가 끝날 때까지 선발 로테이션은 변화 없이 그대로 간다고 얘기했다. 한 감독은 "여기저기서 교체 이야기가 나오면서 휠러가 불안해 하는 것 같아 '헛소문이다'라고 얘기해줬다"고 쓴웃음을 지은 뒤 "아직 시간은 많다"라고 휠러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뜻을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휠러는 12일 대전 넥센전에서 등판할 예정이다. 넥센 상대로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휠러는 시즌 2승 역시 모두 넥센전에서 챙겼다. 과연 휠러는 계속되는 기대와 기다림에 부응할 수 있을까.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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