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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본격 사막 生고생"…'거기가 어딘데??', 독한 가재PD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8.05.29 15:03 / 기사수정 2018.05.29 17:4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1박 2일' 유호진PD가 더 한 생고생 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로 돌아온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글래드 호텔 지하 1층 블룸 A에서는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유호진PD, 지진희, 차태현, 배정남, 조세호가 참석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포맷의 탐험중계방송으로, 내비게이션도 표지판도 없이 지도와 나침반만 들고 목표 지점을 찾아가는 탐험대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의 여정을 담는다. 

현존 예능 중 가장 힘들다는 '1박 2일'을 이끌었던 유호진 PD는 더욱 험난한 '거기가 어딘데??'로 돌아왔다. '1박 2일' 때부터 병약한 이미지가 있던 유호진 PD라, 그가 사막에 가는 이유가 이해 안 될 수 있다.

유호진 PD는 "먼저 '1박 2일'은 병약해서 그만 둔 게 아니라, 피로 누적으로 하차했다"며 "고등학생때부터 지리를 좋아해서 멀고 험한 곳에 가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1박 2일'도 재미있게 했다. 새 프로그램은 좋아하는 걸로 해보고 싶어서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유호진 PD의 병약함이 사막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탐험대장 지진희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유호진 PD와의 일들을 꼽을 정도였다. 그는 "오늘 제작발표회에서는 조세호가 유호진 PD를 업었지만, 프로그램을 보면 또 다른 누군가가 유호진 PD를 업고 나오는 걸 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탐험대장 지진희는 '거기가 어딘데??'로 첫 예능 고정 출연에 도전한다. 그는 이번 탐험대 중 유일하게 자진해서 참여한 인물이다. 힘든 상황에서도 더 걸어도 된다, 더 추워도 된다, 더 더워도 된다고 외치며 멤버들을 이끌었다고.

그는 첫 여행지가 사막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느낀 점에 대해 "기뻤다"며 "살면서 평생 가볼 수 없는 곳이고, 그 곳에 가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이 세상에 이렇게 태어나서 살고 있나'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너무나 가보고 싶었고 시뻤다. 역시나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제까지 수많은 예능 섭외를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거기가 어딘데??'에는 흔쾌히 출연한 이유로 "유호진 PD"를 꼽으며 "좋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1박 2일'에서 강호동 씨에게 당했던 조연출의 모습이 깊게 박혀있었다"고 답했다.

유호진 PD와 '1박 2일'과 '최고의 한방'을 함께했던 차태현은 '거기가 어딘데??'에도 함께 간다. 그는 제작발표회 내내 "내가 가고 싶어서 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호진 PD의 제안을 거절 할 수 없었던 이유는 차태현도 모른다고.

그러나 "유호진 PD가 '1박 2일'과 KBS를 나가서 처음으로 도전하는 자신의 본업이다. 이 친구가 나를 찾으면 해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다음번에 계속 하게 될 지는 잘은 모르겠다. 호진 PD하고는 잘 맞는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작업을 했고 하고 있다"라고 곧 그 이유를 찾아서 설명했다.

차태현에게는 무엇보다 오랜 시간 비행이 큰 도전이었다고. 앞서 그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 공황장애로 비행기를 오래 못탄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그 문제에 대해 도전해보고 싶었다. 사막보다 더 힘들었던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예능 대세 조세호는 '거기가 어딘데??'의 보건 담당을 맡았다. 그는 "인생 계획표를 짜서 살아가는데, 내 인생 계획표에 사막은 없었다. 어떤 곳일지가 궁금했다. 유호진 PD가 나도 다녀왔다고 말해서 그렇다면 나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들었다. 사막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 후회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른 탐험 프로그램인 '정글의 법칙' 유일한 경험자인 조세호는 두 프로그램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둘 다 정말 몸이 힘들었지만 재미있게 잘 했다. 우리 프로그램만의 차별점은 어머니에게 오만 아라비아 사막에 간다고 했더니 '거기가 어딘데?'라고 물으시더라. 이처럼 거기가 어딘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게 매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정남은 사막에 가는 지도 모르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 유호진 PD의 제안에 승낙했다고. 그는 "막내 역할을 하고 있다. 어쩌다보니 따라가게 됐는데, 하는 도중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많이 들었다. 끝나고 나니 언제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내 인생에 좋은 추억이 됐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메인 셰프였던 배정남은 "영양과 칼로리를 고려해서 식단을 짰다. 그래서 낙타 캐러반에 실어 갈 정도로 짐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중간중간 많이 버려야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차태현은 "사막을 40여 km를 걸으면서 그 무더운 더위에 걸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살이 빠지지 않았다. 얼마나 잘 먹였으면 전혀 살이 빠지지 않았다"고 배정남 셰프의 요리를 극찬했다.

처음 만나는 네 명이 갑자기 극한 상황에 떨어지다 보니 갈등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차태현은 "극한 상황에서도 스태프들, 멤버들, 호진PD 모두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힘들 때는 욕 대신 노래를 불렀다"고 이야기했다.

조세호 역시 "멤버들과의 갈등보다는 개인적으로 힘든 게 도전이었다. 나는 왜 이렇게밖에 못할까라고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장 지진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단체 생활을 하다보면 갈등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차라리 혼자 왔으면 어땠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연히 낙오할 거라 생각했던 멤버들이 무사히 완주해줘서 고마웠다"고 이야기했다.

6월 1일 오후 11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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