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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참시' 조능희 조사위원장 "세월호 화면 사용, 고의성 없었어도 확실한 징계 요청"

기사입력 2018.05.16 14:40 / 기사수정 2018.05.16 14:4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전참시' 조사위원회가 향후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말했다.

16일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조사위원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2층 M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MBC 기획편성국 조능희 본부장(위원장), 오세범 변호사(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MBC 경영지원국 고정주 부국장, MBC 예능본부 전진수 부국장, MBC 홍보심의국 오동운 부장, MBC 편성국 이종혁 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조능희 본부장은 "세월호 뉴스 화면 사용에 있어서 고의성과 의도성을 보지 못했다고 하지만, 그래도 관련 조연출, 연출, 부장, 본부장에 대한 징계조치를 본사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연출이 고의성을 가지고 세월호 화면과 어묵 자막을 사용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연출의 단순한 과실이라 볼 수 없다. 웃음을 전하는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참사를 담은 뉴스를 해당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관리 책임자인 부장, 총괄 책임자인 본부장도 시사 과정에서 자료 사용의 적절성을 못하고 방송된 점. 시청자 게시판을 막는 등 미흡한 사후 조치, 소속사원에 대한 윤리 교육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조사위원회는 조연출, 연출, 부장, 본부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를 본사에 요청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먼저 자료 사용에 대한 게이트키핑을 강화할 것"이라며 "사회적 참사나 대형 사건의 자료사용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시스템 상의 관리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해당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적절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 가이드라인 등 제작 시스템을 점검하겠다. 영상 상영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방침 등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방송 구성원의 윤리 재교육에 대한 교육을 수립하고 시시하겠다. 사회적 감수성 제고를 위해 회사 차원의 지속적인 교육 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쳥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능희 본부장은 "'전참시'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은 제작진이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벌인 고의적 행위는 아니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방송이 세월호 피해자 가족과 시청자, 출연진에게 끼친 상처는 너무 컸다. 관계자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 제도적인 시스템을 수정하는 것은 당연히 따라야 할 조치다. 해당 조연출개인의 과실로 치부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밝힌다. 조사 과정에서 촉박한 제작환경과 수많은 자료화면에 대한 게이트키핑 부실, 파편화된 제작 과정 등을 파악했다. 하나하나 꼼꼼한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시청자의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면 뉴스의 맥락을 희석시켜서라도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제작진의 생각이 잘못됐다. 사회적 참사의 희생자를 배려하지 않는 방송이 만들어져서는 안된다. 수많은 제작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을 소홀히 지나칠 때 이번 사건은 또다시 되풀이 될 것이다. 공영방송언론인으로 가져서야할 방송 윤리를 가져야한다. 조사 과정중 세월호 가족들께 설명드리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또한번 세월호 가족들을 죽인 것'이라는 말씀을 들었다. 이것이 한 개인의 잘못되 행동으로 인한 단순 사고나 시스테의 실패로만 규정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셨다. 조사 위원회는 전체 mbc 직원들이 이 지적을 가슴 싶이 새기며 반성하길 바란다. 조사위원회는 지금 mbc에 주어진 소중한 기회가 세월호 가족을 비롯해 국민과 시청자들의 귀하게 찾아준 것임을 전직원이 되새겨주길 요청한다. 사회적 약자를 살피고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들으라는 시청자들의 준엄한 명령을 기억해야한다. 방송이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거은 상상할 수 없다. 목적을 위해 방송 윤리를 잊어버리는 일은 없어야한다. 꾸준히 자신을채찍질하며 공영방송인의 면모를 되새겨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이영자와 매니저가 어묵을 먹으며 대화하는 장면에서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과 함께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보도화면이 전파를 타 논란이 됐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어묵'을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할 때 쓰는 단어임이 알려저 더 큰 문제가 됐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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