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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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대군' 손지현 "포미닛으로 많은 사랑…평생 그립겠죠"

기사입력 2018.05.15 14:54 / 기사수정 2018.05.15 15:4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TV조선 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는 '포미닛 남지현'이 '배우 손지현'으로서 만난 첫 작품이다.

손지현은 극 중 은성대군 이휘(윤시윤 분)를 살려준 은인이자, 그를 짝사랑하는 여진족 혼혈아 루시개를 연기했다. 루시개는 오직 생존본능으로 똘똘 뭉친 '늑대 소녀' 같은 인물이다. 오죽하면 "다른 사람이 대사를 외울 때 나는 액션 합을 외웠다"고 말할 정도.

활동명을 손지현으로 바꾼 뒤 첫 작품이라 감회가 남달랐다. 15일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만난 손지현은 "벅차고 얼떨떨했다"며 "동료 배우들,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분들, 모든 드라마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어떻게 보답을 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예명을 바꾸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1년 넘게 고민했고, 많은 작명소를 다녔다. 하지만 이름을 바꾸자니 평생 '지현아'라고 불렸던 게 그리울 것 같았고, 그래서 성을 바꾸려고 생각하다보니 어머니의 성을 따르게 됐다고. 아예 개명을 한 것은 아니고 서류상으로는 여전히 남지현이다.

이름을 바꿀 때 포미닛으로서 쌓은 경력이 사라지는 게 두렵지는 않았을까. 손지현은 "그걸 바랐다"고 말하며 "제가 포미닛이었다는 걸 알고 계신 분은 알고 계신 것이고 모르는 분들은 또 새롭게 연기자로 봐주시는 거니까 그런 걸 원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포미닛 활동도 감사하게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연기자로서는 못 보여드린 것도 많고, 신인이기 때문에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편견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름을 바꾼 이유를 설명했다.

여전히 포미닛 멤버들의 활동을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고, 종종 연락도 한다. 꾸준히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현아를 보면 기특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손지현이다. 하지만 지금 당장은 가수의 길보다는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고.

"포미닛 때가 물론 그립죠. 학교 다닐 때나 옛날이 그리운 것처럼요. 또 워낙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시절이니까 평생 그리울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춤은 다시 추고 싶어요. 하지만 연기로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연기에 집중하려고요."

아이돌 출신 배우들은 '가수 못해서 연기한다'는 편견에 시달린다. 그런 것에 부딪힐 때마다 마음은 아프지만 '보여줘야겠다'고 의지를 불태우는 계기도 된다. 손지현은 "그게 현실이고 그게 사람들의 시선이라는 걸 깨닫고 아직 못 본 분들이 있다면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lyy@xportsnews.com / 사진=서예진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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