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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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상연습생', 韓 '프듀 101' 유사도 88점 판정…세계기록

기사입력 2018.04.09 15:29 / 기사수정 2018.04.09 16:07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텔레비전 포맷과 저작권을 보호하는 국제기관 포맷인증및보호협회(Format Recognition and Protection Associatoion, FRAPA)가 한국 '프로듀스 101'을 표절한 중국 '우상연습생'에 불명예 세계기록을 판정했다.

중국 시나망에 따르면 FRAPA는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에서 제작한 '우상연습생'의 Mnet '프로듀스 101' 표절 유사도가 100점 만점에 88점에 이른다고 판정했다 . 이는 FRAPA에서 조사한 표절 유사도 지수 중 최고 수치다.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최근 개최된 세계최대영상콘텐츠 마켓 MIPTV(Marche International des Programmes de Television)에서는 '우상연습생'과 '프로듀스 101'의 영상을 스크린에 띄운 뒤 비교 화면으로 포맷의 유사한 정도를 판단했다.

영상 재생이 끝난 후 FRAPA 공동의장인 Jan Salling은 "30년 포맷 베테랑으로서 이렇게 보기 힘든 (표절)영상은 처음이다. 어느 몇 부분만 비슷한 것이 아니라 거의 같은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아이치이 '우상연습생'은 지난 1월 첫 방송을 시작하면서 콘셉트, 구성, 진행 방식, 편집 방식, 세트 디자인 요소 등 상당 부분이 '프로듀스 101'을 표절한 것으로 전해지며 중국 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었다.

그러나 방영이 계속되자 28억 뷰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얻으며 지난 6일 종영했다. 특히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의 동생 판청청과 이미 데뷔 전력이 있는 차이쉬쿤, 한국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저스틴, 정정 등이 데뷔조 나인 퍼센트에 포함돼 톱스타급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큰 것을 감안하면, 향후 나인 퍼센트가 낼 경제 창출도 엄청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프로듀스 101' 포맷과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CJ E&M은 지난 2월 공식입장을 통해 '우상연습생'이 정식 판권을 사간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사실과 프로그램간 유사도를 지적하며 "'중국판 프듀' 등의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전한 바 있다.

버라이어티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이는 해당 불명예 기록에 대해 "우리는 지적 재산권에 관한 '가장 높은 기준'을 고수했으며 '우상 연습생'은 중국 시청자들에 대한 (방송국의) 이해와 창조성으로 결합시킨 것"이라며 "만약 문제가 있다면, 법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들은 '우상연습생'에 대해 "수치스럽다. 부끄럽지도 않나"라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또 다른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는 CJ E&M에게서 판권을 구매해 '진짜' 중국판 '프로듀스 101'인 '창조 101'을 제작해 상반기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프로듀스101', '우상연습생' 포스터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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