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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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유기' 종영] 연기·각본 완벽했기에 더 아쉬운 CG·결말

기사입력 2018.03.05 10:04 / 기사수정 2018.03.05 10: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화유기'는 서유기를 재해석한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개성있는 연기, 흡입력 있는 각본으로, 초반 불협화음을 딛고 꾸준히 사랑받았다. 그렇기에 완벽하지 않은 CG와 결말에 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4일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는 손오공(이승기 분)의 금강고를 빼주기 위해 하루의 시간을 얻게 된 진선미(오연서)가 손오공의 깨진 기억 조각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진선미를 사랑했던 기억을 되찾은 손오공은 금강고에 대한 비밀을 털어놨다. 변하지 않은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 손오공이 진선미를 찾아 명계(저승)로 떠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화유기'는 중국 고대 소설 서유기에 상상력을 더해 재창조한 작품이다. 삼장이 여성이라는 점, 요괴들이 본모습을 숨기고 현대 사회에 살고 있다는 설정 등이 흥미를 자극했다. 또 손오공이 금강고 때문에 삼장을 사랑하게 되고, 이것이 진실한 마음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로맨스 드라마의 재미를 선사했다.

배우들의 열연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승기, 차승원, 이홍기, 장광, 이엘 등 요괴 역을 맡은 배우들은 각각 원숭이, 소, 돼지, 사오정, 개에서 따온 특징을 살렸다. 이승기는 제대 후 더욱 뻔뻔해지고 능글맞아진 연기로 통제 불능의 손오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스타일 있는 코믹 연기의 대가 차승원은 이번에도 '햅격', '또롸이'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어린 이승기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집안일을 하는 데 보람을 느끼는 대기업 회장을 연기한 베테랑 배우 장광도 깨알 같은 웃음을 담당했다.

하지만 빈약한 컴퓨터 그래픽(CG)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판타지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어설픈 CG는 드라마의 완성도를 크게 저하했다. 우마왕이 나찰녀(김지수)의 운명의 살을 맞는 장면이나 손오공이 흑룡과 싸우는 장면 등 중요한 대목에서 CG가 몰입도를 떨어뜨렸다. 드라마 제작 초반부터 문제가 됐던 타이트한 촬영 일정 때문에 CG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결말도 용두사미라는 의견이 있다. 손오공과 진선미 커플을 응원한 시청자는 두 사람의 완벽한 해피엔딩을 바랐던바, 죽은 진선미를 찾아 손오공이 저승으로 간다는 결말은 모호함만 남겼다는 비판이다. 또 결국 정세라(이세영)를 죽인 강대성에 대한 권선징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도 아쉽다.

한편 '화유기' 후속으로는 정유미, 이광수 주연의 '라이브'가 방송된다.

lyy@xportsnews.com / 사진=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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