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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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화유기' 방송사고, 방송 중단→재편성 공지까지 아찔했던 5시간

기사입력 2017.12.25 13:35 / 기사수정 2017.12.25 14:28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가 방송 2회 만에 최악의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재는 예정된 촬영을 진행하며 오늘(25일) 오후 6시 10분으로 예정된 2회 재편성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9시, '화유기' 2회가 전파를 탔다. 진선미(오연서 분)는 손오공(이승기)의 이름을 알기 위해 우휘(차승원)가 출연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무대에 쳐들어갔고, 이 과정에서 몰려온 악귀들이 진선미를 공격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여기서 스턴트 배우들의 와이어 줄이 그대로 화면에 노출되는 등 편집상의 실수가 여과없이 드러났다. CG작업이 정상적으로 완료됐더라면 보이지 않았어야 할 레깅스 의상 역시 그대로 화면에 나타났다.

이내 tvN은 방송을 중단했고,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방송이 지연 중'이라는 하단 공지를 띄운 뒤 추가 공지 없이 10분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다시 방송을 시작했지만 곧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광고가 시작됐고, 이후 방송에서도 악귀가 들어있는 액자에 달아놓은 실이 보이거나, CG를 위한 크로마키가 그대로 비치는 등 방송 사고는 이어졌다.

결국 시청자는 '화유기' 방송 시간에 '화유기'가 아닌 이보영 주연의 '마더' 예고편과 대본 리딩 영상, '윤식당2' 예고편, '강식당' 예고편, '막돼먹은 영애씨16' 예고편 등을 반복해서 봐야 했다.

이에 tvN 측은 이날 오후 11시께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화 후반 작업이 지연돼 방송 송출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화유기' 제작진은 요괴라는 특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고자 촬영은 물론 마지막 편집의 디테일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지만 제작진의 열정과 욕심이 본의 아니게 방송 사고라는 큰 실수로 이어졌다. 오늘의 실수를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사과했다.

"2화 완성본은 추후 다시 방송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인 tvN 측은 3시간 뒤인 25일 오전 2시 10분 '긴급안내'라는 공식 보도 자료를 다시 배포해 "컴퓨터그래픽 작업 지연으로 방송에 차질을 빚은 '화유기' 2화 최종본이 25일 오후 6시 10분에 재편성된다"고 전했다.

오후 9시 2화 본방송 시작부터 방송 사고에 따른 사과, 재편성 시간을 공지한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아찔했던 5시간이었다.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원성 속에 tvN 측은 25일 오후 2시 "오늘 최종본 방송에 앞서 방송화면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전할 계획이다. 또 2화 최종본은 시청자분들의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끊김(중간광고) 없이 전체 분량을 방송할 예정이다"라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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