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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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G 대표, "추성훈에게 정나미가 떨어져"

기사입력 2008.12.13 15:02 / 기사수정 2008.12.13 15:0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2006년 K-1 히어로스(현 드림의 전신) -85kg 토너먼트 우승자 아키야마 요시히로(12승 1패 2무효. 한국명 추성훈)의 일본 입지는 ‘인기’ 대신 ‘주목도’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반감을 품은 사람이 많지만, 올해 드림에서 치른 종합격투기(MMA) 두 경기가 모두 해당 대회 순간시청률 최고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K-1과 드림의 주최사인 FEG는 지난 9월 23일 드림 제6회 대회를 끝으로 계약이 만료된 추성훈과 연말대회 ‘다이너마이트’ 출전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했다. 이는 자사 연간 최대행사에 한일 양국의 흥행보증수표인 추성훈이 빠짐과 동시에 내년 드림 참가도 장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FEG 대표 다니가와 사다하루(만 47세)는 일본 데일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연말대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추성훈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으며 “추성훈이 원하는 것과 우리의 생각이 달랐다.”라며 견해차를 인정했다.

2000년대 초 일본 격투계의 호황 시절과 지금은 다르다고 말한 다니가와는 슈토 -76kg 챔피언 아오키 신야(18승 3패 1무효)·K-1 맥스(-70kg) 2회 우승자 마사토(53승 2무 6패)처럼 성실하고 단체를 이끌어간다는 책임감이 있는 선수를 지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추성훈에게 정나미가 떨어졌으며 단체에 대한 애정이 없다는 강도 높은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2006년 다이너마이트의 MMA에 경기에 출전한 추성훈은 금지된 로션 사용으로 2007년 1월 11일, 승리 취소·무효 처분과 함께 상금지급보류·무기한 출장정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와 같은 과거를 상기한 다니가와는 “추성훈이 우리에 폐를 끼친 적도 많다.”라면서 협상 실패에 대한 불쾌감과 배신감을 드러냈다.

FEG의 감정 악화와 맞물려 추성훈의 탈일본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11월 15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17,157명 수용)에서 열린 세계최대최고 MMA 단체 UFC의 제91회 메인대회를 직접 관람한 추성훈은 12월 10일 UFC 대한민국중계권자인 IB스포츠를 방문, 관계자를 만났다.

UFC 주최사 추파(Zuffa, 무규칙싸움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는 이르면 내년 안으로 일본대회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추성훈을 영입한다면 흥행에 큰 힘을 받을 것이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사진 (C) 데일리 스포츠 온라인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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