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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최강' 고경표 "채수빈 향한 호감, 이성적 느낌과 달라"

기사입력 2017.09.27 14:02 / 기사수정 2017.09.27 14:0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 '최강배달꾼'이 사랑받은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메인커플인 최강수(고경표 분)와 이단아(채수빈)의 러브라인이다. 대한민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연애를 포기해야했던 3포 세대의 전형이었던 이들이 서로를 만나 위로와 힘이 되고, 연인으로 발전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의 응원을 불러 모았다.

최강수와 이단아를 연기한 고경표와 채수빈은 건국대학교 연극영화과 동문이다. 그저 어색한 선후배사이였던 둘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절친한 사이가됐다. 불과 몇달 전에 있었던 '최강 배달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아직 채수빈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던 고경표다.

"엄청 많이 친해졌다. 수빈이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다. 힘이 되어주고 싶었는데 오히려 내가 힘을 많이 얻었다. 성실하고, 착하고, 예쁘기까지 한 수빈이는 좋은 배우인 것 같다."

강수와 단아는 극 설정 상 메인커플이었다. 처음에는 스킨십 하나도 어색해하고 조심스러워하던 둘이 나중에는 만나기만 하면 뽀뽀에 키스까지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스킨십 강도가 점층적으로 상승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강수와 단아의 첫키스는 감정이 격해져있는 상태에서 하는 거라 미숙하고 떨리는 모습이었다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나서는 일상생활의 연인들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다. 몽타주로 보여지는 뽀뽀 장면에서도 너무 분위기 잡을 필요도 없고 쪽 한 번 하더라도 실제 연인같은 풋풋한 모습을 연출하려 했다."

이 커플의 엔딩은 대학 생활이라는 꿈을 이룬 단아가 자신의 캠퍼스에서 남자친구이자 '최강배달꾼' 사업이라는 꿈을 이룬 강수와 키스를 하는 모습이었다.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장면을 촬영한 캠퍼스가 두 사람이 다닌 건국대학교 캠퍼스라는 점이다.

"작가님이 우리를 염두하고 쓰셨던 것 같다. 주말이라 학생들이 없어서 수월하게 촬영했다.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고 의미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동문을 상대 배우로 만난 건 '응답하라 1988'의 (류)혜영이에 이어 두 번짼데,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고경표가 꼽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도 강수와 단아의 러브신이었다. 그는 "술에 취해, 강수에게 업힌 단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을 언급하며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남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에서는 단아가 먼저 다가와주고 주도적으로 해주니까 멋졌던 것 같다. 여자가 먼저 고백을 하는거 멋진 일이다. 남자든 여자든 용기를 내는 건 멋진 일이다. 또 단아 캐릭터가 무술도 잘하고, 강수를 많이 구해주기도 했는데 주도권이 여성캐릭터한테 몰려 있어서 그것도 좋았던 것 같다. 다만 수빈이가 엄청 고생을 했다. 하하"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강수와 단아의 데이트가 주로 공부를 하면서 진행됐다는 것. 데이트 장면 하나를 위해 시간을 내서 로케이션을 가는 다른 드라마들과 달라, 더 현실적인 커플의 분위기가 났다. 그러나 공부를 하는 강수 앞에서 애교를 부리는 단아와, 그런 단아를 두고도 공부에 몰입하는 강수의 모습은 비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그런 상황에 처하면 집중 못할 것 같다. 원래도 그림 그릴 때 말고는 그렇게 하나에 몰두하지를 못한다. 그런데 단아처럼 이쁜 사람이 눈 앞에 있으면 더 집중 못할 것 같다. 하하."

고경표가 답하는 모든 대답이 채수빈에 대한 칭찬으로 끝났다. 이쯤되면 그와 채수빈의 관계가 의심이 갈 정도였다.

"호감의 결이 다른 것 같다. 연기할 때는 당연히 이성적인 감정이 든다. 콩닥콩닥하는 마음은 들곤 했다. 실제의 수빈이를 대할 때와는 결이 다른 호감이었다. 수빈이랑 나는 많이 친해서, 민망할 법한 키스신도 장난치면서 분위기를 많이 풀었다. 편하고 즐거웠다."

돌이켜보면 그는 함께한 모든 여자 배우들을 이렇게 칭찬해왔다. 그는 '질투의 화신'에서 만난 공효진과 '시카고 타자기'에서 만난 임수정을 '시대의 뮤즈'라는 말로 극찬했었다.

"임수정, 공효진 시대를 풍미한 뮤즈라고 했는데, 수빈이도 선배님들처럼 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너무 좋은 선배들과 작업들을 해왔다. 본보기가 될 만한 선배들이었다. 수빈이도 그런 선배가 될 거다. 열정도 넘치고, 무엇보다 성실하고 연기도 잘하고 예쁘다."

2회만 등장하는 카메오였지만, '최강배달꾼' 앱 개발자로 등장한 이유라와 고경표의 케미도 반응이 좋았다. 몇몇 시청자들은 이유리와 고경표의 멜로를 기대하기도 했다.

"이유리 선배님은 그날 하루 만났는데 친한 누나동생 사이가 됐다. 성격이 정말 좋으시다. '아버지가 이상해'에 나온 (민)진웅이 형이랑 친해서, 나중에 셋이 같이 보기로 했다. 원래도 팬이었는데, 나중에 연상연하 멜로도 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진짜 예쁘시다."

마지막으로 그는 연말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꼭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가장 받고 싶은 상은 베스트 커플 상이다. 수빈이랑 커플상을 받으며 마무리하면 기분이 너무 좋을 것 같다. 연말 시상식에서 반가운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인터뷰③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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