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8:56
스포츠

'마라도나의 후예' 나폴리, 무패행진의 원동력은?

기사입력 2008.10.01 17:23 / 기사수정 2008.10.01 17:23

권기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권기훈 기자] 세리에A 경기가 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라치오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도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바로 5경기째 무패행진을 달리면서 2위에 올라있는 나폴리가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다. 80년대 마라도나 시절 이후, 세리에C까지 떨어졌다가 복귀해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나폴리. 그들의 성공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나폴리의 심장, 마렉 함시크

나폴리의 모든 공격에는 이 선수가 꼭 들어갔다. 바로 슬로바키아 출신 미드필더 마렉 함시크이다.

나폴리는 팀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플레이어로 마렉 함시크를 낙점하고 리버풀, 밀란 등 여러 빅클럽들과의 경쟁을 뚫고 07-08시즌 시작하기 전에 그를 영입했다. 함시크는 기대에 부응하면서 지난 07-08시즌 미드필더임에도 9골을 득점하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하였다.

이번 시즌에도 역시나 5경기에서 3골을 득점하면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신입선수, 크리스티안 마지오

이번 08/09시즌이 시작하기 전 새로 영입된 크리스티안 마지오는 나폴리 수비진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마지오는 삼프도리아 시절부터 본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이지만, 공격수보다도 많은 골을 득점하면서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이 크리스티안 마지오를 영입하면서 오른쪽 공격 루트가 정말 활발해졌다.

특히나, 팔레르모전에서 기록한 함시크의 골은 마지오가 팔레르모의 왼쪽 수비수 발자레티를 완벽히 제치면서 함시크에게 패스해주는, 나폴리의 공격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오의 공격력이 있기에 상대적으로 왼쪽의 마니니는 수비적으로 많이 내려와서 플레이 하는 경향을 보인다.

아르헨티나산 공격수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누구나 다 제2의 마라도나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로 마라도나와 비견이 많이 된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대부, 마라도나가 뛰었던 나폴리라는 팀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그만큼 많이 선망의 대상이 되는 팀이다.
저번 시즌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에제키엘 라베찌, 이번 시즌 새로 영입된 헤르만 데니스등,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들이 공격의 핵심이 되면서 나폴리도 같이 비상하고 있다.

3-5-2전술과 레자 감독

이제는 거의 사장되어가고 있는 3백 전술. 하지만, 다양한 전술의 천국인 이탈리아에서는 아직도 종종 쓰이곤 하는 전술이다. 특히 나폴리의 감독 에두아르도 레자 감독은 3-5-2전술을 쓰면서 많은 재미를 보고 있다.

공격이 잘될 때는 양쪽의 마니니, 마지오 두 명의 윙백은 최전방까지 진출한다, 그리고 중앙 3명 미드필더중, 블라시 또는 볼리아치오의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을 제외하고 함시크같은 공격적 성향이 있는 선수들도 같이 전방으로 올라간다. 그렇게 공격시에는 최고 6명이 공격하는 유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수비시에는 3백과 두 명의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하여서 5명이 수비라인에서 수비를 한다. 거기에 중앙 미드필더 3명까지도 수비에 가담하여서 순간적으로 최고 8명까지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 점은 이런 순간순간의 전술의 변화가 정말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역습상황이거나, 신속하게 수비라인를 정비해야 되는 상황에서도 변화가 물 흐르듯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레자 감독은 팀에 이런 유기적인 모습을 만들어냄으로써, 취임할 당시 세리에C에 있던 나폴리를 세리에A까지 승격시켰고, 심지어 현재 UEFA컵까지 진출시키는 쾌거를 이루고 있다.

나폴리가 보완해야 할 곳은?

나폴리의 중앙수비라인은 주장 파울로 칸나바로를 위시하여 파비아노 산타크로체, 레안드로 리나우도, 살바토레 아루니카등의 선수진이 있다.

문제는 이 중에서 확실하게 수비를 맡길만한 선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파울로 칸나바로는 형 파비오 칸나바로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레안드로 리나우도와 살바토레 아루니카는 아직 수비를 믿고 맡기는 역할을 주기에는 많이 부족한 모습을 보인다.

그나마 젊은 파비아노 산타크로체가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비수의 미래가 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터프한 스타일 만큼이나 퇴장을 많이 당하는 단점이 있다.

이런 중앙수비 라인을 조금 더 보완한다면 나폴리는 세리에A 다크호스를 넘어서, 충분히 상위권 빅 클럽의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을 정도의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10월 3일 새벽에 펼쳐지는 벤피카와의 UEFA컵 두번째 경기. 1차전에서 3-2로 승리한 바있는 벤피카를 제물로 화력하게 다시 비상할수 있을것인지 주목되는 경기이다

[사진=나폴리의 심장 마렉 함시크. 나폴리 구단 공식 홈페이지]



권기훈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