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크라임씬3'에 새로 합류한 정은지, 양세형은 회를 거듭할수록 추리력과 연기력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JTBC '크라임씬 시즌3'에는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와 개그맨 양세형이 새 멤버로 투입됐다. 마니아 층이 많았던 만큼 시즌1, 2 출연자와 비교하는 여론은 피할 수 없었지만, 정은지와 양세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프로그램에 적응하고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활약했다.
특히 정은지의 연기력은 '크라임씬3'를 더욱 풍성하고 다채롭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캠핑장 살인사건 편에서 아스트로의 차은우와 부부 호흡을 맞춘 정은지는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에 순식간에 몰입하면서 시청자들도 이야기에 푹 빠지게 했다. 또 정은지와 박지윤의 케미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 사사건건 티격태격하면서 추리에서는 경쟁을 보여주고, 연기에서는 독보적인 궁합을 뽐내며 최고의 콤비 플레이를 선보였다.
정은지는 소속사를 통해 "전 시즌의 엄청난 팬이어서 출연한 게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단서도 찾기 어렵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재밌어졌다. 언니, 오빠들이 많이 도와준 게 큰 힘이 된 것 같다. 예전보다 더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됐다"고 시즌3를 마치는 소감을 전했다.
양세형은 뜻밖에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려를 지웠다. 개그맨이고, 평소 까불거리는 캐릭터로 사랑받았기 때문에 '크라임씬'의 기존 팬들은 걱정했지만, 양세형은 예능과 추리의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 또 정은지의 정극 연기와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콩트 연기는 양세형의 가치가 더욱 돋보인 지점이었다.
양세형은 역시 소속사를 통해 "시원섭섭하다.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초반에 제 머리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았다. 다행히 다른 멤버들이 요령과 방법을 알려줘서 적응했다. 팬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했다"며 "워낙 '크라임씬3'는 고정 팬분들이 있어서 끝까지 걱정하신 분들도 있지만, 민폐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 다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종영 소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시즌4를 할지 모르겠지만 아무나 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크라임씬3'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14일 오후 9시 방송된다. 144분 안에 '메인 작가 살인 사건' 수사를 끝내지 못하면 폭탄이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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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