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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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승 무패' 뉴잉글랜드의 천추의 한

기사입력 2008.09.16 11:22 / 기사수정 2008.09.16 11:22

이동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이동희 기자] "우리는 아직도 억울한 팀이다."

NFL(미국프로풋볼, 미식축구) 88년 역사상 정규 시즌에서 16승 무패라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웠던 팀이자 49년의 팀 역사 동안 3번의 우승을 차지했던 뉴잉글랜드는 2008-2009 개막전에서 탐 브래디(32)라는 정신적 지주를 잃고 말았다.

예전부터 무릎부상에 시달려왔던 브래디는 올해 있었던 샌디에이고 차저스와의 플레이오프 4강전(AFC 챔피언쉽)에서도 부상으로 위험한 고비를 여러 번 넘겼으나 가장 중요한 슈퍼볼(Superbowl)에서 부상으로 계속 고전하였다.

그 결과 평소의 브래디 모습답지 않게 색(Sack, 쿼터백이 수비수들의 공격을 뚫지 못하고 넘어지는 상태)을 무려 5개나 당하면서 꿈에 그리던 4번째 우승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후 팀의 주춧돌이었던 브래디와 랜디 모스(32)는 "우리는 프로볼(ProBowl, NFL의 올스타전으로 슈퍼볼이 끝난뒤 열림)에 참가하지 않겠다."라고 말했고, 팀의 핵심수비수인 테디
브루스키(36)도 결승전 패배의 충격으로 분루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브래디는 올해 개막식에서부터 부상으로 트레이너들에게 의지한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그의 빈자리를 매트 카셀(27, 사진)이 넘겨받게 되었다.

물론 새로운 주전 쿼터백(주로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끄는 핵심 포지션) 카셀도 현재 레이팅(쿼터백의 능력치)이 101.4나 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고참(브래디)의 빈자리를 잘 채우겠다."라고 말했을 만큼 의욕에 넘쳐있다.

그러나 "카셀은 위기 상황에서 아직도 불안하고, 브래디처럼 패스를 할 때 팔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하다."라고 말했던 몇몇 전문가들의 말처럼 과연  얼마나 브래디의 공백을 잘 메워 줄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 팀도 세대교체의 시기가 곧 올 것이다"라고 말했던 팀의 명감독 빌 벨리칙(57)의 발언처럼 카셀을 실질적인 브래디의 후계자로 지목했음을 알 수 있었고, 올 시즌 트레이닝캠프에서 엄청난 강훈련을 참아낸 카셀의 기량이 어느 정도 향상되었을지는 앞으로 남은 14경기에서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NFL 역사상 최고 기록이었던 정규시즌 16전 전승과 589득점(종전 기록 1998년 미네소타 바이킹스 556득점)이라는 어마어마한 대역사를 이루어낸 뉴잉글랜드가 과연 올 시즌은 리벤지(Revenge, 복수)를 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C) NFL 공식 홈페이지]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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