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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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선장 없이 580명 탈출 성공…오세아노스호의 기적

기사입력 2017.06.11 11:12 / 기사수정 2017.06.11 11:1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선장 없이 580여 명의 탈출에 성공한 오세아노스호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11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오세아노스호 침몰 사고' 이야기가 방송됐다.

199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가는 오세아노스호가 출항했다. 이 배는 길이 153m, 폭 22m의 7천톤 급 거대 여객선으로,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선장과 26명의 승무원을 비롯, 580명의 탑승객이 타고 있었다.

하지만 출항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로 배에 위험이 닥치고, 급기야 해수 연결밸브에 구멍이 생겨 바닷물이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선장과 승무원들은 승객들 몰래 구명정을 타고 탈출했고, 이들 없이 580여 명의 승객들은 배에 남겨졌다.

당시 선상에서는 기타리스트 모스 힐스가 함께 한 쇼가 열리고 있었다. 이후 공연 중 불이 꺼졌고 출연진들은 불이 꺼진 배에 이상함을 느끼며 주위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이내 배에 물이 들어오며 침몰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구조대 측에서는 세 척의 상선과 수십 대의 헬리콥터를 보냈지만 최악의 날씨로 빠른 시간안에 도착할 수 없었고, 모스 힐스는 지침에 따라 승객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묘책을 발휘했다.

모스 힐스는 대피 훈련을 핑계로 전 승객을 모이게 했고,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게 한 후 갑판으로 이동하게 했다. 모스 힐스는 승객들의 두려움을 달래기 위해 흥겨운 음악을 연주했고, 다른 출연진들도 마술과 코미디쇼를 선보이며 끝까지 승객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다음날 오전 7시 오세아니스호의 승객은 전원 구출됐다. 모스 힐스는 승객들의 구조를 모두 지켜본 후 가장 마지막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580여 명의 승객은 단 한 명의 부상 없이 모두 탈출할 수 있었다.

그 후 선장과 승무원들은 재판정에 서게 됐다. 이들은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탈출에 실패했고, 배 안에 숨어있다가 구조대 도착 후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유죄를 선고받았다.

모스 힐스 등 선상쇼의 출연진들은 영웅으로 칭송받는 것은 물론, 이 사건은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며 '오세아노스 호의 기적'으로 불리고 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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