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8:38
연예

[엑's 스타] '귓속말' 이보영 보려고 왔다가 권율에 빠져버렸네

기사입력 2017.05.23 13:23 / 기사수정 2017.05.23 13:23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배우 권율이 '귓속말'에서 하드캐리 연기를 펼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 16회는 권율이 이끌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권율은 강정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하며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날 강정일(권율 분)은 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의 협공에 체포 직전까지 갔지만, 친구 조경호(조달환)의 도움으로 사찰에 몸을 숨겼다. 그리고 강정일은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자신이 최수연(박세영)의 연기에 속아 살인을 자백했던 영상을 떠올리면서 동영상의 증거능력을 무력화시킬 방법을 구상했다. 급기야 강정일은 증거물을 가지고있는 신영주를 제거해야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내놓으면서도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안 듯 답답하고 서러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강정일은 사찰에서 과거 연인이었던 최수연이 자신과 관련된 범죄혐의를 추가로 진술했다는 사실을 뉴스로 접하고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했고, 조경호를 통해 최수연과 둘만의 만남을 가졌다. 분노를 폭발시킬 것 같았던 강정일은 오히려 최수연 앞에서 약한 눈물을 보였고, 이에 최수연은 흔들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강정일의 연기였다. 최수연이 자신 앞에서 거짓 연기를 펼치며 살해자백 동영상을 얻어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최수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수를 썼던 것. 하지만 강정일은 믿었던 친구 조경호에게 결정적인 순간에 배신을 당했고, 강정일은 긴급체포됐다. 
 
극중 강정일은 악행을 저지르고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하는 악인이지만 묘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건드리면서 권율은 '미워할 수 없는 악인 강정일'의 모습을 만들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도 권율은 급변하는 강정일의 심리를 완벽하게 그려내면서 60분을 장악했다. 더이상 도망 갈 곳이 없는 벼랑 끝에 선 남자의 처절한 분노를 보여주기도 했고, 복수를 위해서라면 거짓 연기도 마다하지 않는 소름돋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씁쓸한 미소하나만으로 처절했던 강정일의 보잘 것 없는 마지막을 표현하기도 했다. 

'귓속말'은 '펀치'의 이명우PD와 박경수 작가의 만남, 그리고 이보영과 이상윤의 재회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권율'이라는 배우는 사실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귀공자 같은 이미지를 가진 권율이었기에, 다소 무거운 느낌의 박경수 작가의 작품 속에서 악인 강정일을 과연 잘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귓속말'의 이명우 PD는 방송 전 "권율과 강정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100%"라고 자신했다. 권율은 이명우 PD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강정일에 완벽하게 녹아든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우려를 날려버리고, 다시 한 번 배우 권율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