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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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그거너사' 홍서영 "조이와 닮은꼴? 웃는 모습이 닮았대요"

기사입력 2017.05.22 10:40 / 기사수정 2017.05.22 10:04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홍서영은 최근 종영한 tvN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 또 다른 비상을 꿈꾸는 탑 여가수 채유나로 분했다.

극중에서 홍서영은 윤소림(조이 분)을 보며 자신의 삶과 비교하게 되고 슬픔에 잠기기도 한다. 그런 홍서영의 아련한 눈빛에 한 번, 또 이토록 숏커트가 잘 어울릴 수 있는지에 한 번, 가수 역할답게 출중한 노래 실력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그는 직접 OST에 참여했을 정도로 가창력을 지닌 뮤지컬 배우기도 하다.

그러나 인터뷰를 통해 직접 만난 홍서영은 20대 초반, 23세 여대생의 느낌이 물씬 났다. 큰 눈망울로 반갑게 인사를 하고, 묻는 질문마다 솔직하게 답변했다. 오히려 '그거너사' 속 채유나보다 윤소림의 느낌이 강했다. 청량함마저 느껴졌다.

"감독님께서도 '소림이 역할도 잘 어울리겠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사실 유나는 26세로 나오는데 심지어 나이보다도 더 성숙한 역이다. 그래서 말투부터 모두 다 바꾸고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대사도 여러명한테 같은 대사를 읽어봐달라고 해서 느낌을 캐치했다"

홍서영은 '그거너사'가 방영될 당시 '조이와 닮았다'라는 의견 또한 많았다. 혹자는 오히려 극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역할의 성격은 정반대지만 닮은꼴끼리 캐스팅을 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홍서영에게 직접 이 이야기를 전하니 "전혀 몰랐는데 나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라며 "감독님이 어느 순간 조이와 내가 같이 웃고 있었는데 '너의 닮은 거 같다'라고 하시더라. 성격적인 면도 닮은거 같다. 특히 나와 조이는 하는 말까지 비슷할 정도다. 너무 신기하다. 물론 다른 면도 많겠지만 같은 부분 또한 많아서 인연인가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홍서영에게는 또 한 명의 닮은꼴이 있다. 바로 친오빠의 존재. 홍서영의 오빠는 한양대학교 배구선수 홍민기다. 친오빠는 홍서영에게 닮은꼴 이상의 애틋한 존재다.

"사실 오빠와의 닮은꼴은 부정했다. 그런데 어느날 거울을 보니 그 속에서 오빠의 모습이 보이더라. 우리가 현실남매라 자주 티격태격하기도 하고, 서로 살가운 말은 잘 못하지만 오빠는 나한테 남다른 의미다. 정말 힘이 되는 존재기도 하고 애틋하다. 오빠도 운동 하느라 많이 바쁘고 힘든데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

어린시절을 돌이켜보면 홍서영은 운동을 좋아했고, 오빠는 노래하는걸 좋아했다고. 그러나 두 사람의 인생은 정반대가 됐다.

"사실 난 노래를 잘 못했다. 오빠가 훨씬 잘했다. 오히려 운동을 좋아했다. 그런데 노래를 잘하는 오빠를 보면서 나도 노래를 잘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어느덧 나는 노래와 연기를 하는 직업을 갖게 됐고, 오빠는 키가 커서 감독님에게 배구팀으로 스카우트를 받았다. 항상 우리는 서로 신기해한다"

노래가 좋아져 배우가 됐다는 홍서영은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택했다. 그에게 직접 뮤지컬 배우로 시작을 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고등학생 땐 가수가 되고 싶었다. 그런데 좀 더 오랜 시간동안 관객들과 마주보고 호흡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알게 됐다. 딱 내가 원하던 것이 충족되는 공간이었다. 그래서 배우를 하게 됐고, '그거너사'라는 좋은 작품도 만날 수 있었다"

홍서영은 '그거너사'를 통해 실제의 자신 또한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과 최근까지만 해도 '가장 행복한 때가 언제인가'를 묻는 질문에 머리가 하얘지고, 딱히 바로 나오는 답이 없었다고. 그러나 이제는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거너사'를 하면서는 행복함이 배가 됐다. 굳이 한 순간을 꼽자면 극중에서 무대에 섰을 때 느낌이 너무 신기했다. 행복했다. 립싱크를 해도 되는 장면이었는데 너무 신나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라이브를 했다. 마이크도 안나오는데 마냥 노래를 부르고, 그게 행복했다.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홍서영에게 올 해 목표를 물었다. "이 생각은 아직 해본 적이 없다"면서도 당찬 신예답게 다부지게 밝혔다.

"이제 다시 드라마에서 뮤지컬 무대로 갔을 때 더 나은 사람과 좋은 배우가 되었다고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성장해서 사람냄새가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내 색깔이 뚜렷한 모습으로 다양한 면들을 많이 보여 드리고 싶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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