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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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멧 갈라', 한국은 '백상'... 스타들의 각양각색 레드카펫 주얼리

기사입력 2017.05.04 15:14 / 기사수정 2017.05.04 15:15

서재경 기자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개최되는 MET 갈라는 레드카펫 룩의 진수를 보여주는 최고의 패션 행사다.

MET 갈라는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오브 아트의 의상연구소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 파티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전시의 주인공은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와 그녀의 브랜드 꼼데갸르송(Comme des Garçons)이다. 때문에 지난 5월 1일에 열린 파티에서는 리한나와 케이티 페리 같이 테마에 충실한 아방가르드 스타일이 풍성해 그 어느 해보다 눈이 즐거웠다. 물론 어떤 드레스에든 주얼리는 스타일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편, 지난 5월 3일 국내에서도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이 펼쳐졌다. 우아한 드레스에 롱 귀걸이나 초커를 매치해, MET 갈라에 비해 절제된 룩을 선보인 여배우들의 스타일링은 실생활에서 응용하기 쉬운 버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뉴욕과 서울 양 도시의 밤을 뜨겁게 달군 2017년 레드카펫 주얼리를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해 꼼꼼하게 정리해 봤다. 

"주렁주렁 칵테일 반지" 
리한나(Rihanna)는 드레스코드에 충실한 레드카펫 모범생이었다. 꼼데갸르송 다운 ‘충격적인’ 디자인의 붉은 색 드레스에 같은 붉은 색의 칵테일 반지 여러 개를 끼고 나와 아방가르드란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배우 릴리 콜린스(Lily Collins)도 시선을 끄는 짧은 단발 머리와 검은 입술에 다른 주얼리는 자제한 채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칵테일 반지 여러 개만 양손에 착용해 손에 올인하는 스타일링을 택했다. 가수 자넬 모네(Janelle Monae)는 흑백의 깃털 드레스에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칵테일 반지를 양 손에 여럿 착용한 대담한 모습을 선보였다. 



▲ 리한나 (사진 = MET Museum 인스타그램)


▲ 릴리 콜린스 (사진 = Lily Collins 인스타그램)


▲ 자넬 모네 (사진 = Janelle Monae 인스타그램)

"이어커프는 독특할수록 제격" 
올해 MET 갈라는 다양한 주얼리 중에서도 아방가르드 룩을 가장 잘 표현하는 이어커프가 제 힘을 발휘했다. 모델 릴라 푸쿠시마(Rila Fukushima)는 레포시의 미스매치 이어커프를 착용, 기괴한 아방가르드 룩에 방점을 찍었다. 배우 소피 터너(Sophie Turner)는 여성스러운 루이비통 드레스와 정갈하게 빗어 넘긴 생머리에 레포시의 독특한 이어커프로 반전의 묘미를 선사했다.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Natalia Vodianova)는 금빛 드레스에 같은 톤의 레포시 다이아몬드 이어커프를 매치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손녀이자 모델 라일리 코프(Riley Keough)는 기하학적 패턴의 드레스에 걸맞은, 직선을 강조한 레포시의 다이아몬드 이어커프를 한쪽 귀에만 착용해서 시선을 끌었다. 물론 이어커프가 잘 보이도록 헤어스타일을 포니테일로 정리하는 센스도 잊지 않았다. 


▲ 릴라 푸쿠시마 (사진 = Repossi 공식 인스타그램)


▲ 소피 터너 (사진 = Repossi 공식 인스타그램)


▲ 라일리 코프 (사진 = Repossi 공식 인스타그램)

"레드카펫의 필수품 롱 드롭 귀걸이" 
롱 드롭 귀걸이는 백상예술대상 여배우들의 필수 아이템이었다. 손예진은 한 쪽 귀에만 싱글 이어링으로 착용했고, 윤아, 김하늘, 박신혜는 길게 늘어지는 귀걸이가 잘 드러나는 헤어스타일을 택했다. 롱 드롭 귀걸이의 인기는 뉴욕의 MET 갈라에서도 같은 양상이었다. 리즈 위더스푼은 한 쪽 어깨가 드러난 비대칭 드레스에 티파니의 롱 드롭 귀걸이를 매치했다. 루피타 뇽(Lupita Nyongo)도 화려한 피치 색 드레스에 티파니의 우아한 화이트 톤의 롱 드롭 귀걸이를 포인트로 착용해 주얼리의 힘을 보여주었다.


▲ 손예진 


▲ 윤아  


▲ 김하늘  


▲ 박신혜 


▲ 리즈 위더스푼 (사진 = Tiffany & Co.공식 인스타그램)


▲ 루피타 뇽 (사진 = Tiffany & Co.공식 인스타그램)

"식을 줄 모르는 초커의 인기" 
롱 드롭 귀걸이가 장악한 백상예술대상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지의 초커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그녀는 짧게 단발로 자른 머리와 군청색 오프숄더 드레스에 초커와 반지만 착용해서 깨끗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MET 갈라에서는 보다 다양한 스타일의 초커를 만날 수 있었다. 배우 릴리 제임스(Lily James)는 오프숄더 화이트 드레스에 심플하고 두꺼운 검정색 패브릭 초커에 레포시의 귓불을 길게 장식하는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단순하지만 임팩트 있는 스타일링을 택했다. 케리 워싱턴(Kerry Washington)은 마이클 코어스의 패치 형태 흑백 드레스에 보석 장식이 수놓아진 실버톤 초커를 매치했다. 케이티 홈즈(Katie Holmes)는 우아한 군청색의 잭 포즌 드레스에 화려한 빈티치 초커를 착용했다. 셀레나 고메즈는 티파니의 기하학적 디자인 초커로 화룡점정 했다. 


▲ 수지 


▲ 릴리 제임스 (사진 = Repossi 공식 인스타그램)


▲ 케리 워싱턴 (사진 = Kerry Washington 인스타그램)


▲ 케이티 홈즈 (사진 = Katie Holmes 인스타그램)


▲ 셀레나 고메즈 (사진 = Tiffany & Co. 공식 인스타그램)

"브로치의 재발견" 
올해 MET 갈라에서는 의외로 브로치 스타일링이 눈에 띄었다. 배우 케리 러셀(Keri Russell)은 중성적인 검정색 턱시도 바지 수트에 데이비드 웹(David Webb)의 커다란 십자가 브로치와 핑크 투어멀린 반지를 착용해서 여성스러운 무드를 더했다. 셀레나 고메즈의 남자친구인 가수 더 위켄드(The Weekend)는 턱시도에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브로치를 착용해서 화이트 커플룩을 연출했다. 패션계의 거물 제나 라이온스(Jenna Lyons)는 야상 조끼에 나비와 꽃 모티브의 브로치를 빼곡히 달고 나와 브로치도 시크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 케리 러셀 (사진 = David Webb 공식 인스타그램)


▲ 더 위켄드 (사진 = Teen Vogue 공식 인스타그램)


▲ 제나 라이언스 사진 (사진 = Rohnjigby 인스타그램)


글 = 윤성원 주얼리 스페셜리스트(starwish33@gmail.com)
사진 =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DB

서재경 기자 inseou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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