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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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히메네스, 오지환과 '특효약' 배팅머신 찾은 결과는?

기사입력 2017.04.14 22:1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았다.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LG 트윈스의 4번타자 루이스 히메네스(29)가 또 한번 배팅머신을 찾았던 사연을 공개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류제국의 호투와 히메네스의 5타점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부진했던 타선이 장단 10안타를 뽑아냈고, 득점권에서 히메네스의 해결사 본능이 빛나며 오랜 연패를 끊었다.

히메네스의 부진이 길었다. 이날 전까지 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6푼2리에 그친 히메네스였다. 그럼에도 양상문 감독은 히메네스를 4번에 배치했다. 그라운드를 적시는 장대비에도 특타를 강행하며 히메네스 역시 부진 탈출을 위해 노력했다. 양상문 감독은 "계속 안 맞으면 강남역 (배팅머신을 치러) 가지 않겠나"라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제작년 올스타 휴식기 때 자신이 머물던 강남역 오피스텔 숙소 인근 야구연습장을 찾아 배팅 훈련을 한 바 있다.

사실 히메네스는 올해도 배팅머신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후 그는 "얼마 전 휴일에 오지환과 배팅머신을 치러 갔었다"며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밝혔다. 결과는 어땠을까. 히메네스는 고개를 저으며 "오히려 더 안 좋아졌다"고 답했다. 2년 전 '특효약'이었던 배팅 머신 타격은 결국 도움이 되지 못한 셈이었다.

그러나 히메네스는 스스로 부진을 이겨냈다. 이날 경기 전 이행한 특타에 대해 "큰 의미는 없다. 학생이 학교 가면 매일 준비하고 공부하듯, 나도 똑같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분명 4번타자로서의 중책을 이행하지 못하는 슬럼프를 벗어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간절함은 곧 결과로 이어졌다. 히메네스는 긴 침체기를 벗어나 홀로 5타점을 기록, 오랜만에 중심타선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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