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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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 ERA 10.45' KIA, 불안한 뒷문 타개책 있나

기사입력 2017.04.10 10:54 / 기사수정 2017.04.10 11:29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의 뒷문이 예상보다 훨씬 헐겁다. 시즌 초반부터 휘청휘청, 하지만 일찍 노출된 불안이 오히려 KIA에게는 다행일 수도 있다.

KIA는 정규시즌 개막 후 치른 8경기에서 6승2패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LG, 롯데와 함께 현재 2위. 강력한 선발진과 함께 한층 강력해진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불펜 방화 탓에 세 번의 위닝시리즈에도 한 구석이 찜찜한 KIA다. 

헥터 노에시와 팻딘, 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에이스 라인에 임기영까지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KIA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나가고 있다. 비록 김윤동이 2일 삼성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1.93으로 kt(1.44)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8경기를 치른 현재 KIA 구원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10.45로 10개 팀 중 최하위다. 1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팀은 KIA 밖에 없고, 9위 넥센(6.91)과도 큰 차이가 난다. KIA의 이런 치부가 단적으로 드러난 예가 1일 삼성전이다. KIA는 7-0으로 앞서고 있던 9회말 김광수, 고효준, 한승혁, 임창용 네 명의 투수가 올라 7점을 주고 동점을 허용한 뒤에야 간신히 1이닝을 막았다.

그 중에서도 뼈아픈 것은 마무리 임창용의 연이은 부진이다. 임창용은 6일 SK전에서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2피안타 1볼넷으로 내용이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8일 한화전에서는 3-2로 앞선 9회초 올라온 임창용은 연속 안타에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김기태 감독는 임창용을 신뢰하며 9일 한화전 3-1 두 점 차 리드 상황의 9회말 등판시켰으나, 임창용은 등판하자마자 김주에게 볼넷, 송광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후 양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신성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했다. 이후 조인성에게도 안타를 내준 임창용은 결국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심동섭이 경기를 마무리 했다.

올시즌 KIA는 쉬어갈 곳 없는, 달라진 타선으로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중이다. 그러나 그런 상승세를 매번 불펜이 흔들어놓고 있다. 여러 차례의 위기로 학습은 충분히 했다. 이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지도 모른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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