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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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원·최하민·조원우, 결코 '하등'하지 않았던 '고등'래퍼 (종합)

기사입력 2017.04.06 15:28 / 기사수정 2017.04.06 15:2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고등래퍼'는 고등학생 래퍼라고 해서 하등하지 않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제목이고…"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스탠포드홀에서 진행된 Mnet '고등래퍼' TOP3(양홍원, 최하민, 조원우) 공동 인터뷰에 참석한 고익조 CP가 남긴 말이다.

'고등래퍼'는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흥행시킨 Mnet이 10대 래퍼들만을 위해 내놓은 고등학생 랩 대항전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양홍원이 최하민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방송 이후 세 명의 래퍼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양홍원은 "'고등래퍼' 하면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그걸 제 음악에 풀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쉬면서 음악을 많이 듣고 연구하는 중이다"며 "회사 영입 제안을 받아서 생각하는 중이다"고 했고 최하민은 "'고등래퍼'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조원우는 "3개월 이내에 믹스테이프 발표하고 그 이후엔 EP 앨범 작업할 거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낮은 시청률에 비해 큰 인기와 높은 화제성을 누렸지만, 그 이면에는 참가자들의 논란이 있었다. 첫 회부터 주목받은 장용준이 SNS를 통해 조건 만남을 시도하는 등의 과거 행적이 문제가 돼 하차했다. 양홍원 역시 사생활이 도마 위에 올라 비판을 받으며 경연을 완주했다. 고 CP는 "시청자분들이 인성이나 사생활 등에 민감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시즌2를 준비할 때는 지원자들과 세심한 면담을 통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보완점을 설명했다.

대중의 날 선 시선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양홍원은 "버티기 힘들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래도 이번 기회에 다시 반성하게 됐다. 감사하다"며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본 친구에게 사과할 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될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그가 파이널에서 부른 'Better Man'과 일맥상통하는 답변이었다.

방송 내내 라이벌 구도로 부각된 양홍원과 최하민은 실제로는 방송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최하민은 양홍원에게 "발성, 랩 스킬이 굉장히 프로다워서 그 부분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고 양홍원은 최하민에게 "평화로운 성격과 생각이 음악과 가사에 녹아들었다는 점이 엄청나다"고 서로 칭찬을 주고받았다.

고 CP가 말한 것처럼 세 사람은 10대이지만 음악에 있어서만은 프로 정신이 있었다. 학업에 관한 질문에 세 사람 모두 음악적으로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 대학 진학은 하지 않겠다는 뚜렷한 견해를 밝혔다. 어릴 때부터 음악만을 보고 외길을 걸어온 뚝심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조원우는 "촌스럽고 오래된 스타일이라는 평가 많이 받아서 스타일리쉬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실력을 냉정하게 자평하기도.

'고등래퍼'는 시즌2를 계획하고 있다, 시점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평가가 끝난 이후가 될 것이라고. 고 CP는 "처음 기획할 때 고등학생 중에 랩 하는 친구가 있을까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지금 보다시피 굉장히 많았다. 다음 시즌에는 저희가 모르는, 놀랄 만한 친구가 나올 거라 기대한다"며 "이 친구들이 앞으로 음악 하는 걸 꾸준히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당찬 10대 래퍼의 날갯짓은 끝 아닌 이제 시작이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CJ E&M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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