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23:02
스포츠

'아듀' 손연재, 비난마저 동기부여 삼았던 '리듬체조 요정'

기사입력 2017.03.04 16:25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태릉, 채정연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스타 손연재(23, 연세대)가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손연재는 4일 서울 태릉선수촌 필승주체육관에서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해 소감을 전했다. 손연재는 "리듬체조를 통해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연재가 걸어온 길은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와 마찬가지다. 5살 때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따내며 이름을 알렸다. 첫 올림픽 도전이었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결선에 올라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연재는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전했다. 2013년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에 오른데 이어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겼다.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20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1위를 거머쥐며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였다.

런던 올림픽 이후 4년 만에 재도전했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손연재는 총합 72.898점을 받아 전체 4위에 올랐다. 아깝게 메달은 불발됐지만, 손연재의 성적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었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와 더불어 국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던 그는, 지난해 말 '비선실세' 최순실과 차은택이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회와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으며 비난 여론에 시달렸다. 손연재는 자신에게 쏟아진 악플과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기량 발전의 동기부여로 삼았다"며 단단한 모습을 보였다.

이제 연세대 4학년 학부생으로 돌아가게 되는 손연재는 "아직 한국 나이로 24살이다. 운동 외적으로 경험이 많지 않다. 앞으로 여러 경험을 해보고, 리듬체조가 아닌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노력할 생각이다. 또한 현재 리듬체조 선수로 활동하는 후배들이 더욱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행보를 전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