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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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수스 극장골' 맨시티, 스완지에 2-1 극적 승리…리그 3위 등극

기사입력 2017.02.06 00:25 / 기사수정 2017.02.06 00:29

황성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가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을 터트리며 맨체스터 시티를 3위로 올려놨다. 다소 주춤했던 맨시티는 제주스의 합류 이후 확실히 위력을 되찾았다. 맨시티 부동의 원톱 세르히오 아구에로 자리마저 위태롭게 느껴질 정도다. 

맨시티는 5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6/2017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스완지와 홈 경기에서 2-1 극적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15승 4무 5패, 승점 49점을 기록하게 됐다. 아스널과 리버풀을 따돌리고, 리그 3위로 순위를 올렸다. 스완지는 17위에 머무르며 여전히 강등권에 머물러 있다. 

홈팀 맨시티는 '신성' 가브리엘 제수스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라힘 스털링, 케빈 데 브라이너, 르로이 사네, 다비드 실바를 2선에 세웠고, 야야 투레와 페르난지뉴에게 허리를 맡겼다. 알렉산더 콜라로프, 존 스톤스, 가엘 클리시가 수비진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윌리 카바예로가 꼈다.  

원정팀 스완지는 길피 시구르드손, 페르난도 요렌테, 웨인 라우틀리지가 공격진에 섰고, 잭 코크, 르로이 페르, 톰 캐롤이 중원을 맡았다. 마틴 올슨, 알피 모슨, 페데르코 페르난데스, 카일 노턴이 포백을 구성했고, 파비안스키가 골문을 지켰다. 기성용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 전반 - 무참했던 맨시티, 제수스의 리그 연속 골

경기 시작과 함께 맨시티가 무섭게 몰아쳤다. 제수스를 비롯해 사네, 스털링, 실바, 데 브라이너, 투레 등 공격진의 몸놀림도 가벼웠다. 모두 콘디션이 한층 올라온 것처럼 보였다. 

첫 골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반 10분, 제수스의 골이 터졌다. 실바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안에서 스털링을 향해 공을 연결했다. 이 공은 수비를 맞고 튀었고, 이를 놓치지 않고 제주스가 침투해 골로 만들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한 제수스는 리그 연속 골을 터트리며 '충격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컵 대회를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 

첫 골 이후 맨시티의 공격은 더욱 거세졌다. 전반 21분, 투레의 위협적인 프리킥은 스완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 실바, 스털링, 사네 등 맨시티 공격진은 스완지 수비진을 농락했다. 스완지 입장에서는 한 골만 내준 게 다행일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여기에 파비안스키의 선방이 이어졌고, 수비진이 잘 버텼다.

▲ 후반 - 버티던 스완지의 동점골, 그리고 맨시티 제수스의 극장골

스완지의 현실적인 공격 옵션은 프리킥이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의 한 방뿐이다. 일반적인 공격 전개로 맞서기엔 역부족인 상황. 후반 시작과 함께 맞이한 스완지의 결정적 찬스 역시 프리킥 찬스에서 나왔다. 

후반 2분, 맨시티의 박스 오른쪽 바깥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시구르드손이 골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시구르드손의 발을 떠난 공이 카바예로 손과 골대를 거의 동시에 맞고 튕겨 나갔다. 이후 스완지는 공격 점유율을 높여가며 맨시티를 괴롭혔다.

맨시티가 우세인 것 분명했지만, 스완지 역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전반과 달리 역습, 세트피스 등을 통해 맨시티의 골문을 노렸다. 또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잘 버티면서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0분 이상을 버티던 스완지 폴 클레멘트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공격적으로 나섰다. 후반 20분 라우틀리지 대신 나르싱, 후반 29분 캐롤 대신 네이선 다이어가 투입됐다. 이 같은 공격적인 카드는 제대로 먹혔다. 후반 35분, 박스 인근에서 나르싱이 공을 가로챘고, 이를 중앙에서 이어 받은 시구르드손의 슈팅이 골로 이어졌다.

스완지가 골을 넣은 뒤에는 맨시티와 대등한 분위기로 흘렀다. 오히려 맨시티가 수세에 몰릴 정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선수 교체 타이밍도 이날 만큼은 실패로 보였다. 더 이상의 골을 넣지 못하고 있음에도 선수진의 변화를 다소 뒤늦게 가져갔다. 후반 33분 데 브라이너를 빼고, 사발레타를 투입하며 첫 번째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한 골을 내주고 난 뒤 라힘 스털링 대신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하지만, 맨시티에는 신성 제수스가 존재했다. 일진일퇴 공방전을 펼치던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승점 3점을 가져오는 제수스의 극장골이 터졌다. 실바의 크로스를 제수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왔다. 그리고 제수스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다시금 공을 밀어넣었다. 이날 경기는 제수스로 시작해 제수스로 끝났다.  

jabongdo@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황성운 기자 jabongd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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