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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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설전] '발칙한동거' '오빠생각' '사십춘기', MBC 정규行은 누구?

기사입력 2017.02.01 13:00 / 기사수정 2017.02.01 13:34


매일 같이 연예계 안팎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XP설전'은 이런 이슈에 대해 엑스포츠뉴스 기자들이 각기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코너입니다. 팽팽하게 대비되는 논쟁을 통해 연예가의 뜨거운 감자를 진단해 봅니다. 여러분도 어느 쪽의 의견에 가까운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집자 주>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이아영 기자] 온 가족이 모이는 즐거운 설연휴가 지났습니다. 올 설에도 TV에서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그램이 시청자를 찾았는데요. MBC는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 ‘사십춘기’, ‘오빠생각’ 등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복면가왕’, ‘마이리틀텔레비전’처럼 정규프로그램으로 가는 티켓을 거머쥘 이는 누가될지 궁금해집니다.

♦ '발칙한 동거-빈방 있음'

김현정 기자 = Good

엿보기 심리를 이용한 스타들의 리얼 동거기 콘셉트가 환상을 자극한다. 콘셉트 자체는 SBS가 이전에 선보인 예능 ‘룸메이트’와 비슷하지만, 자연스러운 관찰예능의 묘미를 살려 재미를 더했다. 

조합이 신의 한수였다. 한은정과 김구라, 우주소녀와 오세득, 피오와 홍진영, 김신영 등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이들이 짝을 지워 개성이 뚜렷한 동거기를 보여줬다. 그중 한은정과 김구라는 ‘우결’을 연상시키는 미묘한 ‘케미’로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 스타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진짜 집과 민낯을 엿보는 재미도 덤이었다.

P.S = 김구라, 한은정 씨, 이대로 ‘우결’ 특별출연 어때요?

이아영 기자 = Good

기발한 포맷은 아니지만, '우리 결혼했어요'와 '나 혼자 산다'의 장점을 가져오고 단점을 보완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모르는 사람과의 만남에서 오는 긴장감과 설렘, 룸메이트를 구할 때 현실적으로 고려해봐야 할 문제들, 그래도 혼자인 것보단 둘이라서 좋은 점들 등 자연스럽게 시청자의 공감을 끌어낼 요소가 많았다.

파트너 조합부터 계약서 작성,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동거 여부 공개까지 긴장감 있게 이어지는 과정이 잘 짜여 있어 세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줬다.

P.S = 오세득 씨, 우리 집에도 빈 방 있는데…


'사십춘기'

김현정 기자 = Bad

7주간 잠정 휴식기를 알린 ‘무한도전’ 시간대에 방송된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 멤버이자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승승장구 중인 정준하와 20년지기 배우 권상우가 출격했다. 실제 절친이라는 점,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이 동반 가출, ‘무근본’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신선했다. 예능에서 보기 어려운 권상우는 정준하에 지지 않는 입담을 터뜨렸다. 정준하는 성격이 다른 권상우와 대립을 이루며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줬다.

절친들의 리얼한 가출기만으로 호기심을 불렀으나, 볼거리나 재미면에서는 아쉬웠다. 지나치게 ‘무계획’이어서일까. 진솔한 매력을 담긴 했지만 타 여행 예능보다 우위에 점할 무기가 부족했다. 정규편성이 되려면 ‘꽃미남 브로맨스’, '뭉쳐야 뜬다', ‘꽃보다 청춘’ 등 수많은 우정, 여행 예능들과 뚜렷한 차별성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P.S = 정준하 아들 로하, 언제 이렇게 컸니?

이아영 기자 = Bad

예능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배우 권상우의 민낯, 몇 년 동안 증명되지 않았던 정준하와 권상우의 우정, 끝없이 펼쳐진 설원과 이국적인 배경. 볼거리는 많았다. 하지만 이들의 가출 일지가 '사십춘기'든 '꽃보다 청춘'이든 알게 뭐란 말인가. '무한도전'과의 비교를 차치하고서라도, 40대가 된 연예인 절친이 두 번째 청춘 여행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의 짬뽕에 불과했다.

여행은 먹방만큼 식상한 콘텐츠다. 그래도 여행으로 살아남고자 한다면, KBS 2TV '배틀트립'이나 JTBC '뭉쳐야 뜬다'가 호평 속에 방영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P.S = 젓가락 내려놓게 만드는 권상우의 이기적인 몸매


♦ '오빠생각'
 
김현정 기자 = SO SO

설 예능 선보인 MBC 파일럿 중 가장 독특한 포맷의 예능이었다. 약간은 ‘병맛’ 느낌의 콩트 콘셉트와 누구 하나 밀리지 않는 예능감이 웃음을 줬다.

첫 영상 제작 의뢰인인 배우 윤균상과 채수빈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 매력을 마음껏 표현했다. 시청자들이 입덕할 만한 매력 발산 시간이었다.

다만 시청자 참여로 트렌디를 추구한 대신 폭넓은 세대를 아우르기에는 부족하다. 다함께 모인 1부에 비해 팀을 나눠 영상 제작 과정을 보여준 2부의 재미가 떨어졌다는 점도 아쉽다. 이를 보완하고 게스트 역시 20대 스타들 뿐만 아니라 빛을 덜 본 스타로 대상을 확장하면 더 다양한 재미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P.S= '역적' 홍보 방송은 아니죠?

이아영 기자 = Good

지상파 예능답지 않은 파격적인 시도였다. 소위 말하는 '아무 말 대잔치'의 향연이었지만 정형화되지 않은 분위기가 오히려 윤균상, 채수빈의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또 만들어진 영상의 실제 영향을 네이버 V앱을 통해 확인, MBC가 꾸준히 시도해 온 쌍방향 소통의 강점을 살렸다. 첫 번째 의뢰인이 이미 많은 팬을 거느린 윤균상, 채수빈이었다는 아쉬운 점을 보완한다면 정규 편성은 힘들어도 모바일 예능 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S = 윤균상, 별명부자 되겠어요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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