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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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①] '도깨비' 김은숙·이응복, 2연타석 만루홈런의 비결은

기사입력 2017.01.22 07:22 / 기사수정 2017.01.22 04:19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에 이어 '도깨비'까지 성공 신화를 썼다. '태양의 후예'의 비기가 대중성과 정공법이었다면, '도깨비'는 상상력의 승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입증된 김은숙 작가, 이응복 감독의 저력은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도 남김없이 발휘됐다. 시청자의 눈이 날로 높아지면서 흥행에 있어 배우보다 스타 작가, 감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데, '도깨비' 역시 김은숙 작가라서 시청하고, 이응복 감독의 디테일한 연출에 감탄한 시청자가 많았다.

'태양의 후예'는 사랑이라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에 집중했다면, '도깨비'는 거기에 더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운명, 생과 사, 신에 대해 다뤘다. 김은숙 작가 덕분에 우리가 아는 뿔 달린 무서운 도깨비는 일본 도깨비의 이미지에 가깝다는 사실과 함께 '잘생기고 착한' 한국 전통 도깨비가 재조명됐다. 또 저승사자, 삼신할매, 월하노인 등 한국적 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웬만한 고증으로는 어려웠을 작업이다.

'4번의 생'이나 후반부에서 밝혀진 '스스로 생을 끊은 사람은 저승사자로 일하며 삶의 간절함을 깨달을 때까지 벌 받는다'는 이야기에서는 삶과 죽음을 고민하게 했다.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만난 인간들의 이야기에서는 잔잔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도깨비 신부가 검을 뽑으면 도깨비가 사라진다'는 뼈대에 로맨스와 코미디, 휴머니즘이 골고루 더해지며 단순히 '로맨틱 코미디'라고만 정의하기엔 아까운 작품이 완성됐다.

공유, 김고은, 이동욱, 유인나, 육성재 등 배우의 역량도 중요하지 않다고 할 수 없는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공유는 김은숙 작가의 진정성에 감동해 5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를 선택했다. 이동욱도 저승사자 역할이 하고 싶어 김은숙 작가를 졸랐다고 방영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직접 밝힌 바 있다. 또 모두가 '반신반의'했던 김고은도 결국엔 작가와 감독의 눈이 맞았다. 철없는 재벌 3세와 절대신을 넘나들며 진짜 배우의 모습을 보여준 육성재 또한 마찬가지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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