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안양, 조은혜 기자] 안양 KGC 인삼공사 오세근(30)이 지칠 줄 모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KGC는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모비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76-6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성한 KGC는 시즌 전적 21승8패로 단독 2위를 유지, 1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반 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오세근은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데뷔 시즌 이후 5년 만으로, 오세근은 기자단 93표 중 46표를 획득했다. KBL이 공개하는 PER(선수 생산성 지수) 지표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에도 불구, 꾸준히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의 활약에 적장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경기를 앞두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올해 최고의 기량을 보이는 것 같다. 여유까지 생겼다"고 칭찬했다. 유 감독은 "(오세근과) 함지훈이 붙었을 때 예전에는 웃으면서 들어왔었는데, 세근이가 몸을 불리면서 이제 힘에서도 밀리더라"고 평가했다.
KGC 김승기 감독의 평가는 조금 더 냉정했다. 김 감독은 "우승했을 때(2011-2012시즌)가 최고이고, 이번 시즌은 그 다음"이라고 평했다. 그래도 연일 공수를 막론하고 팀을 이끄는 오세근의 활약에 김승기 감독은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오세근은 전날인 10일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김승기 감독은 "발목이 살짝 돌아가 현재 70% 정도의 상태다. 뛸 수 있으면 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세근은 이날 팀 내 최다인 38분6초를 뛰었다. 그리고 14득점 7리바운드 7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코트를 누볐다. 공격에서도 알토란 같은 득점을 해준 오세근은 특히 함지훈을 철통 방어하면서 모비스를 묶었다. 3라운드 MVP 수상의 이유를 증명하는 경기력이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안양, 박지영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