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3:37
연예

"셋일 때 가장 빛나"…S.E.S., 14년 만에 열린 '꽃길'(종합)

기사입력 2016.12.30 19:09 / 기사수정 2016.12.30 19:10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그룹 S.E.S.가 16년 만의 콘서트로 '꽃길'의 시작을 알린다.

30일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S.E.S.의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Remember, the day)'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S.E.S.는 오랜만에 콘서트를 여는 소감을 전했다. 유진은 "십수 년 만에 콘서트를 하게 됐는데 우리끼리는 즐겁고 감동이다. 헤어진 후에도 이런 날들을 꿈꿔왔다"며 "팬들과 다시 만나는 자리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가슴 벅차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바다는 "셋이서 뭉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드림스 컴 트루'라는 말이 떠오른다"며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고 행복한 마음으로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슈는 "매 순간마다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다. 이번에 함께 작업하면서 정말 행복했다"며 "많은 분들도 우리의 소식을 듣고 함께 행복감을 느꼈을 것 같다. 그 때 그 시절을 느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바다를 제외한 슈와 유진은 이미 아이 엄마가 됐다. 육아하는 시간을 쪼개 콘서트 연습을 해야 했던 상황. 바다는 두 멤버가 밤 늦게 혹은 새벽까지도 연습했다며 "두 사람의 성실함에 또 놀랐다. 그리고 S.E.S.의 리더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활동 준비에 유진은 "예전에는 앨범을 낼 때마다 '이번에도 좋아할까?'라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담감이 제로였다"며 "팬들이 앨범을 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할 것이라는 것을 믿었기에, 그리고 수록곡 자체도 너무 좋아서 만족하며 녹음했다"고 말했다.

바다는 새 앨범 수록곡을 설명하며 "그 시절에는 정말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어른들은 딸처럼, 또래 친구들은 같은 청춘을 누렸던 추억을 갖고 있다"며 "앨범에는 90년대 함께 했던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았다. 가사를 들어보시며 추억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새 앨범을 자랑했다.

S.E.S.는 해체 후 개별 활동으로도 큰 성과를 봤던 상황. 유진은 배우로, 슈는 예능으로, 바다는 뮤지컬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이에 슈는 "어떻게 보면 각자의 삶을 살아왔는데 이번에 셋이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유진은 "예전에 5년동안 활동했을 때는 우리 목소리가 이렇게 잘 어우러지는지도 몰랐다. 이렇게 예전에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보며 셋이 가장 빛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바다는 기자회견 도중 S.E.S.를 탄생시킨 이수만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바다는 "이번 앨범 준비에 이수만 선생님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쏟아주셨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의 곡들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연습생 시절부터 20여 년, 긴 세월을 함께한 멤버들과 팬들, 그리고 스승 이수만에 대한 감정이 갑작스레 휘몰아친 것. 유진과 슈는 맏언니를 장난스레 치면서 위로를 전했다.

2002년 마지막으로 발매한 5집 이후 14년 만의 앨범, 그리고 무려 16년 만의 콘서트다. 요즘 아이돌이 하는 탈색을 거쳐 '원조 요정'의 아우라를 발산하는 모습으로 콘서트장에 나타난 S.E.S.는 여전히 우리 모두의 요정같은 모습이었다. 앞서 S.E.S.가 공언한대로 16년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가 '추억을 소환'하며 '꽃길'의 시작을 알릴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E.S.는 오는 2017년 1월 1일 0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스페셜 앨범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리멤버'를 선공개한 후, 1월 2일 낮 12시 또 다른 타이틀곡 '한 폭의 그림'을 포함한 스페셜 앨범 전곡의 음원을 공개한다. 음반은 2일 발매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권혁재 기자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