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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D-DAY' 삼성, LG 보상선수로 투수 선택할까

기사입력 2016.12.22 06:00 / 기사수정 2016.12.21 17:0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로부터 보상선수 명단을 넘겨 받은지 3일째다. 보상선수 지명 'D-Day'인 이날, 삼성이 누구를 선택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겨울 삼성은 12년 만에 외부 FA 영입을 감행했다. 붕괴된 내야진 보강을 위해 이원석(4년 총액 27억원)을 영입했고, 두터운 선발진을 꿈꾸며 우규민(4년 총액 65억원)을 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행보에도 불구하고 구단을 향한 팬들의 분위기는 싸늘하다. 유일한 백업 포수로 여겨지던 이흥련과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자원 최재원을 보상선수로 잃었기 때문이다.

이번 보상선수 지명은 삼성에게 있어 팬들을 반색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8위(ERA 5.64)를 기록하며 투수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삼성이기에 투수 지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게다가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LG는 하위권에 랭크돼 있던 시절 신인 투수 지명에 힘써왔다. 젊고 유망한 투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LG 역시 어렵게 모은 투수진의 출혈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했다. 20인 보호선수 명단을 예상해본다면, 선발진에서는 주장 류제국과 양상문 감독이 직접 5선발 자원으로 꼽은 임찬규, 이준형은 묶였을 공산이 크다. 올해 중추적인 역할을 소화한 셋업맨 김지용과 마무리 임정우가 풀릴 가능성 역시 거의 없다. 이외에도 진해수, 윤지웅, 최동환, 이승현, 신승현, 이동현 등이 두터운 불펜진을 구성하고 있다. 리빌딩이 진행 중인 유망한 야수들의 보호 역시 중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출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높진 않지만 포수 자원을 지명할 가능성도 있다. 실질적으로 1군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포수는 이지영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고, LG는 오랜 포수난으로 포수 육성에 공들여왔다. 현재 경찰 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김재성, 올해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김재민 등 유망한 자원이 즐비하다. 주전을 맡고 있는 정상호, 유강남이 묶인다고 가정했을 때 올해 1군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였던 박재욱도 삼성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

투수 지명 쪽으로 분위기가 쏠리는 가운데, 선수 지명 발표의 시간은 임박했다. 삼성이 어떤 결정을 내렸을지, 보상선수 지명으로 삼성의 스토브리그에 팽배해진 비관적인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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