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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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선발 FA' 양현종, 길어지는 에이스 잡기

기사입력 2016.12.20 15:52 / 기사수정 2016.12.20 15:55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프리에이전트(FA) 투수 양현종(28)의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다. 앞으로 2년 간 대어 선발투수 FA가 없는 만큼, 양현종의 거취에 자연스럽게 모든 이들의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이 종료된 후 KBO의 FA 승인 공시를 받은 15명 중 선발투수는 김광현과 차우찬, 우규민 그리고 양현종까지 총 4명이었다. 그리고 이 중 김광현은 4년 85억원에 원 소속팀인 SK에 잔류했고 우규민이 삼성으로, 차우찬이 LG로 이적하면서 두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서 남은 선발 요원은 양현종 뿐이다. 당초 양현종은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지난 9일에는 일본 언론에서는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양현종을 영입했다는 구체적인 소식까지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해외 대신 국내 잔류로 눈을 돌렸고, 그에 따라 빠르게 KIA와의 계약이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양현종이 KIA 잔류를 선택한 후에도 협상은 생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온도 차는 아무대로 계약 금액이다. 현재까지 차우찬이 LG와 4년 95억원에 계약하며 투수 FA 최고 금액을 경신했고, 앞서 KIA가 최형우와 4년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역사상 처음으로 100억원 대의 벽을 깼다. 

명실상부 KIA의 에이스인 양현종이 어떤 금액을 원할 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앞선 계약들이 기준점이 되어주고 있다. 그러나 이미 KIA는 최형우에게 100억원, 나지완에게 40억원으로 140억원을 투자했고,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345만 달러(약 40억원)이라는 거액을 들였다. 각자의 현실과 입장 사이에서 간극이 좁아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양현종이 마지막 남은 선발 FA 최대어라는 것은 비단 이번 시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향후 2년 간은 '에이스'라고 부를 만한 선발투수의 FA가 없다. 2017년 시즌이 종료된 뒤 한화 이글스 윤규진과 안영명이 자격을 얻고, 2018년이 끝나서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FA 자격을 재취득한다.

선발 자원의 확보는 팀 전력에서 엄청난 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FA 시장에서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구단들도 양현종이라면 충분히 군침을 흘릴 만 하다. KIA와 양현종의 계속해서 협상이 지지부진 하다고 한다면, 굳이 양현종을 외면할 이유도 없다. 양현종의 타 구단 이적설까지 제기되는 이유다.

마지막 남은 선발투수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형국이다. 커져가는 FA 시장의 규모, 그리고 시장에서 갖는 양현종이 가지는 가치가 큰 만큼 소문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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