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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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증오의 시대마저 이겨낸 사랑의 힘(종합)

기사입력 2016.12.09 15:41 / 기사수정 2016.12.09 15:41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인지동 모처에서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연습실 공개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성종완 연출, 심새인 안무를 비롯해 줄리엣 역의 양서윤, 김다혜, 전예지, 로미오 역의 조풍래, 그룹 보이프렌드 동현, 고은성 등이 참석했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김수로 프로젝트 20탄으로 올해로 서거 400주년을 맞는 셰익스피어의 동명 작품의 플롯을 각색한 작품이다. 핵전쟁 이후 생겨난 돌연변이와 인간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날 성종완 연출은 "각색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세상을 낙관적으로 보고있지 않다. 곧 망한다는 세계관 갖고 있어서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를 생각하며 만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러브스토리다. 요즘 우리나라도 시국이 많이 어렵고 어수선하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그럼에도 사랑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을 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로미오 역을 맡은 세 배우 조풍래, 고은성, 동현 또한 각자만의 개성을 담았다. 맥락은 같지만 자신들만의 강점을 각기 다르게 표현했다. 돌연변이가 된 로미오를 위해 고은성은 짐승 느낌을, 동현은 사이보그 느낌을 살리며 차별점을 뒀다.

성 연출 또한 "창작 뮤지컬이고 초연인만큼, 세 배우의 개성을 장점으로 살리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명제는 공통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줄리엣을 맡은 김다혜, 양서윤, 전예지도 포부를 드러냈다. 특히 김다혜는 "기존의 줄리엣과는 다르게 걸크러시 면모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우리 작품엔 연극 속 줄리엣인 문근영이나 줄리엣의 대표적 인물인 올리비아 핫세는 없다. 하지만 뮤지컬 또한 우리가 줄리엣으로 보일 수 있을만큼의 대사와 노래가 나왔다. 거기에 대해서 자신이 있다"라고 자신했다.


이외에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원작의 대사를 1~2% 정도만 썼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담았다. 특히 연출가를 비롯한 배우들은 "안무가 정말 잘 나왔다. 오늘 보여드린건 5% 정도 밖에 안된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로미오와 줄리엣'은 판타지 로맨스로 풀어낸 사랑의 힘으로 어지러운 시국을 치유할 수 있을까.

한편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6일 첫공연 이후 2017년 3월 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을 이어나간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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