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6.11.29 08:00 / 기사수정 2016.11.28 17:24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대뜸 tvN '더 케이투'는 50부작을 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는 조성하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듣고 보니 설득당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함께한 배우였다.
조성하의 말에 의하면 "어느 하나 모난 사람 없이 더할나위 없는 현장"이었단다. 극 중 딸로 나온 윤아를 떠올리면 안타깝고 아내 역할의 송윤아를 생각하면 감탄만 나온다고.
"안나 역할 맡은 윤아하고는 너무 안타깝다. 극에서 더 깊은 관계성을 이야기했어야했는데 아빠의 진심을 보여주는 신은 거의 없다. 딸 마저도 속여야 하는 입장이고, 딸까지도 회유해야하는 입장이고, 가슴 저미는 세준인데 16부작이라는 시간적인 한계가 있다보니 아빠를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래도 예쁜 배우들은 멜로로 잘 풀어주셔서 다행이었다. 장세준(조성하 역)과 최유진(송윤아)이 죽지 않았다면 시즌2를 기약하지 않았을까. 윤아와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투윤아' 중 윤아에 대한 언급을 마친 조성하는 이어서 송윤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나갔다. 극 중에서는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난 쇼윈도 부부였지만 현실에서는 서로의 연기를 존중하는 멋진 배우들이었다.
"송윤아는 참 매번 보면서 이 사람은 단 일초도 남에게 폐를 끼치는 사람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 좋은 배우일수록 잘 버틴다. 송윤아는 집중력이 깨질 수 있는 그 짧은 순간에도 놓치지 않고 연기의 끈을 잡고가는 배우다. 이 배우는 굉장히 성실함이 몸에 있구나라고 느꼈다. 나 역시 송윤아하고 대사를 주고 받을 때, 일분 일초가 다 즐거웠다"

한편 조성하와 송윤아는 '더 케이투' 마지막회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는다. 이복동생 최성원(이정진)에게 총을 맞은 뒤, 폭탄 옆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송윤아에게 조성하 또한 그 곁을 지키며 마지막을 함께한 것. 엔딩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직접 연기한 조성하는 결말을 "권선징악"이라고 표현하며 만족한다고 밝혔다.
"송윤아와 같이 죽게 됐다. 전체 작품에 상관없이 장세준 역할로는 굉장히 훌륭한 마무리고, 일단 가장 큰 목표인 내 딸 안나(윤아)를 안전하게 살렸다. 두번째는 악녀긴 하지만 아내인 최유진(송윤아)를 감싸주고 함께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부분에서 남자의 냄새가 나서 멋있었다"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