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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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즈버러 아픔' EPL, 입석 부활하나...'안전 스탠딩 석' 논의

기사입력 2016.11.11 08:50 / 기사수정 2016.11.11 08:51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태성 기자] 힐즈버러의 아픔을 겪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입석 도입을 논의 중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EPL은 다음 주 20개 구단의 정기 회의에서 '안전 스탠딩 석'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EPL 사무국은 안전을 보장하는 선에서 입석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입석이 도입될 경우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는 최저 가격은 더 내려가게 된다.
 
경기장 내 스탠딩 석은 이미 독일 분데스리가 등 많은 리그에서 활용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서포터석 1층 지역을 모두 스탠딩 석으로 만들어 15유로(약 1만9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의 셀틱FC가 올해 7월 2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탠딩 석을 열었다.
 
그러나 잉글랜드에서는 힐즈버러 참사 이후 상위 2개 리그 소속 구단의 경기장에 대해 모든 자리를 좌석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시켰다. 힐즈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FA컵 경기에서 입석 공간에 수용 가능한 인원을 초과한 관중들이 몰리면서 96명의 팬들이 압사로 희생된 사건이다. 당시 입석이 관중들의 안전을 보장하기에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린 영국 경찰은 경기장 내 입석을 폐지시켰다.
 
따라서 EPL 사무국은 다시금 입석을 도입하되 안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안건은 정기 회의에서 통과된다고 해도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BBC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민감한 사안이기에 이번 회의에서는 단지 초기 논의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현행법과 관련된 문제기 때문에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도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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