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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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오 마이 금비' 허정은, 이런 여배우 보셨나요?

기사입력 2016.11.10 16:16 / 기사수정 2016.11.10 16: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오 마이 금비' 허정은이 열 살다운 귀여움과 배우다운 마인드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오 마이 금비'의 제작발표회가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와 배우 허정은, 오지호, 박진희, 오윤아, 이지훈이 참석했다.
 
'오 마이 금비'는 빚에 허덕이는 사기꾼 모휘철(오지호 분)에게 갑자기 나타난 딸 유금비(허정은)가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린 힐링드라마다. 금비는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니만피크 병'을 앓는데, 이를 통해 인생의 소중한 기억들을 돌아보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지상파 3사는 오랜만에 드라마를 동시 출격시킨다. 오는 16일 '오 마이 금비'와 함께 시작하는 드라마는 SBS '푸른 바다의 전설'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다. 두 드라마는 화려한 캐스팅과 톡톡 튀는 설정을 자랑한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에도 필살기는 있다. 바로 열 살 인생,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고자 만반의 준비를 마친 아역배우 허정은이다. 함께 연기한 배우들과 PD의 입을 통해 들은 허정은은 아역배우라기보다는 타이틀롤을 맡기에 충분한 배우 그 자체였다.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유금비를 맡은 허정은입니다". 극중 금비의 성격이 묻어나는 또렷한 목소리로 인사한 허정은은 연기하는 캐릭터와 드라마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에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말했다.

올 초 KBS 2TV '동네변호사 조들호',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해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인 허정은은 또 한번 KBS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허정은이 출연한 두 작품은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사랑받은 작품들이다. 

그는 박보검과 박신양, 그리고 오지호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박신양 아저씨는 연기를 잘 가르쳐줬고, 박보검 오빠는 놀아줬다. 오지호 삼촌은 잘 놀아주면서 연기도 잘 알려준다"고 셋 모두를 칭찬하는 현명한 답변을 내놨다.

'니만피크 병'이라는 이름마저도 생소한 병을 연기하는 태도도 남달랐다. 그는 "아직까지 힘든 점은 없다. 하지만 치매를 연기할 때는 어려울 것 같다"며 "기억을 잃어가는 병이니까,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내가 맡았던 영은옹주가 기억을 찾기 위해 애쓰던 표정들을 참고해서 연기하려고 한다"고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며 새로운 연기를 준비했다.

또 올해 허정은이 연기한 세 캐릭터들을 중에는 금비가 가장 좋다며 "'구르미 그린 달빛' 때는 대사가 없어서 과장을 해서 표현을 해야했다. 하지만 '오 마이 금비'에서는 대사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좋다"고 이번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예상치 못하게 이번 작품을 맡으며, 캐스팅도 급하게 마쳤다는 김영조 PD. 그는 "아역 배우 시장을 잘 몰랐다. 캐스팅하고자 할 때는 많은 배우들이 이미 작품에 들어가있었다. 그런데 허정은 양을 보는 순간 첫눈에 반했다.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고 허정은을 처음 본 느낌을 밝혔다. 
 
열 살의 나이에도 힘든 촬영 스케줄을 잘 소화하고 있는 허정은을 위해 낮잠 시간도 제공한다고. 김 PD는 "촬영 현장이 너무 재미있다. 이 자체가 드라마다"며 훈훈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했다.

오윤아는 허정은을 동료 여배우로 나누며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해 상의도 한다고 전했다. "정은이와 여자 대 여자로 이야기를 한다. 내가 입은 옷을 보면 정은이가 '이런 옷 애기 걸로는 안 팔겠죠?'라고 물어본다. 또 착용하는 액세사리를 보고도 '너무 예쁘다'고 주목한다. '너도 악세사리 관심 많구나'라고 이야기했더니 '그럼요, 악세사리 안 좋아하는 여자가 어디있겠어요'라고 말하더라"고 일화를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영조 PD는 "허정은과 박진희가 목욕을 함께 하는 장면이 있는데, 수영복을 입고 촬영하는 데도, 배가 나올까봐 걱정하며 식사도 잘 안하려고 하더라"며 여배우로서 허정은의 마인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허정은은 롤모델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김유정을 꼽았다. "얼굴도 작고, 예쁘고, 통통하지도 않다"고 아이다운 이유도 덧붙였다.  

지금 김유정의 나이까지 앞으로 8년,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는 허정은릉 대중에게 자신을 기억시킬 확실한 한 방을 들고 왔다. '오 마이 금비'의 슬로건 '금비와 사랑에 빠지는 시간'은 벌써부터 시작됐다. 16일 오후 10시 첫 방송.

savannah14@xpo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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