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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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현장] 반환점 돈 '미풍아', 임수향이 반전의 키 쥐었다

기사입력 2016.11.03 16:48 / 기사수정 2016.11.03 16: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양(경기), 이아영 기자] "그 전 (오지은의) 캐릭터는 잊고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보려고요."

배우 임수향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일산 MBC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원래 박신애 역할을 맡았던 오지은이 부상으로 하차하게 되면서 중간 투입된 임수향의 당찬 각오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준비할 시간이 굉장히 없었어요. 오지은 선배가 하던 역할을 잘 이어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죠. 당연히 괴리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든 그걸 이어나가도 오지은 선배를 따라할 수는 없는 거니까 정면돌파로 새로운 박신애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에요."

한주완에 따르면 임수향은 전작인 KBS 2TV '아이가 다섯' 촬영을 끝내고 여행 중 박신애 역할을 제안받게 됐고, 결국 여행 중 혼자 돌아왔다고 한다. 동시에 상대역이 바뀌는 혼란을 겪게 된 한주완은 "오지은은 조금 공격적인 박신애였다면 임수향은 티를 안 내는 악역이에요. 차분하고 침착하면서도 그 안에 치밀한 무서움이 있어요. 갑자기 투입돼 곤란하고 부담스러울 테지만 그런 상황을 강인하게 이겨내는 걸 보며 상대 배우로서 힘이 많이 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임수향이 연기하는 박신애라는 인물은 이유 있는 악녀다. 벼랑 끝에 몰려 생존을 위해 나쁜 짓을 저지른다. 김미풍(임수향 분)에게는 둘도 없는 나쁜 사람이지만, 박신애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신이 위태로운 상황. 임수향은 "생존을 위해 악행을 한다는 것, 그 부분을 제일 살리고 싶어요. 초반엔 불쌍하게 나오지만 점점 궁지에 몰리면서 바뀌게 될 거에요"라고 캐릭터의 방향을 설명했다.

현재 '불어라 미풍아'는 SBS 주말드라마 '우리 갑순이'에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우리 갑순이'가 점차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불어라 미풍아'는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과연 임수향이 그려내는 '생계형 악녀' 박신애 캐릭터가 반환점을 돈 '불어라 미풍아' 흥행의 열쇠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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