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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2루수 발돋움, 박민우의 성장기

기사입력 2016.11.03 03:13 / 기사수정 2016.11.03 07:29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진태 기자] "많이 성장했다, 정근우 다음 국가대표 2루수."

눈부신 성장세를 보여준 아기 공룡 박민우는 어느새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발돋움 했다.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만든 박민우는 놀라운 성적표를 만들었다.

KBO리그 2루수 부문 타율과 출루율에서 선두를 질주한 박민우는 3.82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록했다. 많은 경기수를 출장하지 못해 득점과 도루는 작년에 비해 줄어들었지만, 3할4푼3리의 고타율은 박민우에 있어 큰 성과였다.

'대도' 전준호 코치가 인정하는 주루 감각과 함께 이제는 타격까지 눈을 뜬 박민우는 완성형 2루수로 한발 다가섰다. 올해 초 박민우는 수비 실책으로 2군으로 내려가며 어려움도 겪었지만, 끝내 시련을 이겨냈다.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박민우의 안정적인 수비 능력은 여느 2루수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았다.

NC의 김경문 감독은 "송구에 약점이 있었지만, 올해 완전히 바뀌었다. 정근우 다음 국가대표 2루수는 박민우가 아니겠느냐"라며 극찬을 했다.

박민우는 올해 NC의 주전 2루수로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으며 부족한 점으로 꼽혔던 '경험'까지 쌓았다. 또한 한국시리즈 4차전, 그가 보여준 분전은 팬들의 패배 속에서 팬들의 마음을 보듬기 충분했다.

팀 타선의 침묵으로 여려운 시리즈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리드오프라는 중책을 맡은 박민우는 4차전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에는 기습적인 도루까지 시도하며 3루 베이스를 밟는 데 성공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박민우의 활약은 빛났다. 또한 6회말 팀의 연속 무득점 기록을 끊기 위해 짧은 3루 땅볼 타구에 몸을 날린 박민우에게서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

2연패를 당하고 있던 상황, 3차전을 앞두고 박민우는 "우리는 15연승도 기록했던 팀이다"라고 말하며 구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어느새 팀의 걸출한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한 박민우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다. 한국시리즈 우승 실패라는 성장통은 박민우를 더욱 강하게 만드는 자극이 될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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